상단영역

본문영역

이상설 선생 순국 100주년 기념 전국학술대회 개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7.08.15 18:25
  • 기자명 By. 최준탁 기자
▲ 학술대회 모습
[충청신문=진천] 최준탁 기자 =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의 ‘대부’ 보재 이상설(1870∼1917) 선생의 순국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국학술대회가 14일 진천군 화랑관에서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와 한국독립운동연구소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국가보훈처, 충북도, 진천군 등의 후원으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는 최초의 근대수학교과서 ‘산술신서(算術新書)’를 집필한 한국 근대수학교육의 아버지, 독립운동자금을 마련을 위해 가산을 처분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한 선구자로서의 역할 등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서 선생이 이룬 업적에 대한 재조명을 위해 추진됐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인사말에서 “이번 학술대회가 선생의 애국정신과 유훈을 계승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오늘 학술대회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선생이 일궜던 위대한 업적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오롯이 이뤄질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술대회에 앞서 이날 ㈔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김용기 전교가 진천향교를 대표해 이상설기념관건립 성금모금 진천군지원협의회에 성금 80만원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학술대회에서는 △성균관대학교 이상구 교수의 ‘한국 근대수학 및 과학교육에 있어서의 이상설의 역할’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이명화 수석연구원의 ‘헤이그특사의 역사적 의미와 이상설의 역할’ △충북대학교 박걸순 교수의 ‘이상설의 독립운동론과 민족운동’에 대한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이상구 교수는 발제에서“보재가 수학을 공부한 시기는 한국 수학사에서 신구 수학이 양립·병행한 중첩기였다”라며 “한국 역사에서 그의 진정한 ‘선구자’의 역할은 독립운동가이기 이전에 한국 근대 수학교육 및 과학교육의 기반을 마련했던 ‘개척자’였던 점에 있다”고 말했다.

박걸수 교수는 “보재는 한말부터 1910년대까지 광폭의 공간을 무대로 전방위적인 독립운동을 실천했던 대표적 독립운동가이다”라며 “그러나 그의 활동은 다른 독립운동가에 가려져 지나치게 저평가 되거나 잘못 이해된 부분도 적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상설이 서전서숙 등을 운영하며 독립운동을 주도할 수 있었던 경제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당시 고향 진천에 양부로부터 상속받은 것으로 여겨지는 현시세로 80~100억 규모로 평가되는 약 19.7정보의 토지를 소유했던 점에 비추어, 망명자금의 규모와 독립운동가의 군자금을 논의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설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이번 100주념 기념 전국학술대회를 계기로 선생에 대한 더욱더 활발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학계와 관련기관 등이 손을 모아 추후 학술대회 규모가 국제학술대회로 확대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상설 선생은 1906년 중국 룽징(龍井)에 항일 민족교육의 요람인 서전서숙을 설립했고 이듬해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고종 밀사 중 3인(이준·이위종·이상설)을 대표해 정사로 파견된 바 있다. 이후 중국, 러시아, 미주 등지에서 독립운동을 이어갔으며 1917년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순국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