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과 상인, 청년, 천안시가 협력해 축제를 이끌어 '거버넌스 표본' 평가
[충청신문=천안] 임재권 기자 = 천안시는 천안역 일원에서 펼쳐진 ‘천안 숨바꼭질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시민 약 7000여명이 참여한 ‘천안 숨바꼭질 축제’는 천안시가 주최하고 필더필컴퍼니, 천안시도시재생지원센터, 숨바꼭질축제운영위원회 등이 주관한 이번 축제는 지난 13, 14일 이틀간에 걸쳐 열렸다.
16일 시에 따르면 미션을 해결하며 원도심을 구석구석 알아가는 ‘숨바꼭질’에 3000여명, 더위를 날리는 시원한 ‘물총싸움’에 참가한 시민과 현장을 찾은 시민들까지 약 7000여명이 천안역 동부광장부터 옛 동남구청사까지 꽉 채우며 축제를 즐겼다.
특히 이번 축제는 천안 청년들, 상인회, 시민들이 직접 원도심과 청년 점포 활성화를 위해 참여한 축제로 진정한 거버넌스의 표본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메인 프로그램이었던 ‘숨바꼭질’ 게임에서는 참가자들이 원도심 상점에 숨겨진 보물을 찾고 청년 점포와 인증샷을 찍는 등 원도심 일원에 시민들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됐다.
‘물총싸움’에는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의 장이 됐으며 ‘풀장 영화제’는 수도권에서만 볼 수 있었던 콘텐츠가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려 젊은이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이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명 연예인 보다는 마술, 어쿠스틱, 힙합 등 지역 아티스트 9개 팀에게 공연 기회를 부여해 버스킹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침체됐던 원도심 일원 상인들도 경제적으로 오랜만에 심리적 만족감을 느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지하상가를 포함한 주변 식당가는 준비한 식재료를 모두 소진할 만큼 경제적인 이익을 얻었다.
축제의 이튿날인 14일에는 우천으로 축제가 취소돼 안타까움이 있었지만 축제준비위원회, 지역 청년층, 상인회, 천안시가 함께 원도심 활성화를 목표로 신뢰를 구축하고 가치를 실현한 과정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또 안전사고 없이 행사 종료 후에는 도로 청소상태가 깨끗이 마무리돼 높은 시민의식을 보였으며, 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땀방울과 수고로 안전하게 축제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구본영 시장은 “시민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즐기고 상인들도 덩달아 웃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축제였다”며 “비가 와서 아쉽게 이튿날 행사는 취소됐지만, 상인들과 천안 청년들이 지역을 살리고자 하는 뜨거운 열정을 보아 앞으로도 원도심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상인회, 천안 청년들과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