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맛과 인심은 ‘기본’, 멋진 풍경은 ‘덤’

대전 동구 신하동 토속음식 전문점 ‘조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7.08.17 18:59
  • 기자명 By. 강주희 기자
▲ 송근태 씨에 이어 그의 자녀 (사진 왼쪽부터 사위 윤용기, 딸 송나리, 아들 송대환)들이 토속음식 전문점‘조선’을 2대째 운영하고 있다.
 
진하고 깔끔한 오리백숙 국물 일품
한방약재 넣고 푹 삶아 건강만점 
2대 이어온 여름보양식  ‘인기’
 
비가 쏟아졌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무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되다보니 무기력증에 쉽게 빠지고 삶의 활력도 떨어진다. 무더운 여름을 거뜬히 보내고 산뜻하게 가을을 맞이 할 수 있는 집밥처럼 건강한 요리를 맛볼 순 없을까.
 
바람도 쉬어간다는 대청호의 정취를 느끼며 여름철 뚝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기에 충분한 대전 동구 의 숨은 맛집 ‘조선’을 소개한다. 
 
 
조선이 추천하는 대표음식은 한방오리백숙이다. 오리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의 비율이 높고 콜레스테롤이 낮아 몸보신에 좋다. 
 
100g당 콜레스테롤이 닭고기엔 120mg 들어 있는 반면 오리고기는 89mg뿐이다. 
 
대부분의 육류는 산성이지만 특이하게도 오리고기는 알카리성이다. 칼슘과 아연, 인 등 무기질이 풍부하고 비타민 B1·B2·C도 많다. 
 
때문에 아이들 성장기 발육 촉진에 좋고, 장년층과 노년층의 갱년기 장애 예방에도 효능이 탁월하다. 오리고기의 필수아미노산은 피부조직에 콜라겐을 공급해 건강하고 윤기 있는 피부를 만들어 준다.
 
‘조선’은 최고급 생오리를 사용해 요리하며, 13가지 엄선된 한방재로 한방오리백숙의 육수를 만든다. 때문에 오리의 잡내가 없고 국물 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한방오리백숙 국물은 개운한 맛과 더불어 구수한 맛을 내, 한 술 뜰 때마다 쇠해진 기력을 회복해 주는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또 오리 고기 역시 담백한 식감으로 입 안에서 씹는 맛을 더한다.
 
각종 재료들이 어찌나 풍부하게 들어갔는지 푸짐한 양에 한번 반하고 재료를 아끼지 않는 주인장에 넉넉한 인심에 두 번 반한다. 
 
한방오리백숙을 먹고 난 뒤엔 백숙 국물을 이용해 만든 찹쌀죽도 일품이다. 뚝배기에 끓인 찹쌀죽은 식후 조금은 텁텁할 수 있는 입 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특히 밑반찬으로 나오는 장아찌나 야채들은 인기가 높다. 손님 상에 올라가는 반찬의 재료를 깐깐하게 직접 재배해 신선하게 내놓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족 같은 정성까지 더해 연일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기본 반찬만으로도 손님이 많은 이유는 사장의 넉넉한 인심 덕분이기도 하다. 송대환(36) 대표는 “아버지께서 운영하셨을 때부터 찾아온 손님 한분 한분 정성을 다하고 맛이 좋아 찾는 손님에게 더 많이 드리는 것이 우리 식당의 신조”라고 말한다.
또 이곳은 오리 로스구이, 오리 주물럭, 닭볶음탕 등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주메뉴라고 할 수 없는 것이 모든 메뉴를 다양한 식성을 가진 손님들이 좋아하기에 모든 메뉴가 다 주메뉴로 정성을 다해 만들어서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조선’은 온라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유는 맛집으로 드러내어 매출을 올리기보다 찾아온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집중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입소문으로만 알려진 맛집이어서 더욱 신뢰가 간다.
 
 
식사후 2층 카페에서는 음료와 디저트를 할인된 금액으로 즐길 수 있다. 송 대표의 동생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는 마치 글램핑장을 연상시킨다. 또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빈티지함을 더해 더욱 멋스럽다.
 
이 음식점의 장점 중 가장 으뜸은 음식점이 2대째 내려오면서 변하지 않는 맛과, 대청호의 아름다운 4계절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산과 호수가 조화로운 대청호오백리길에 자리잡고 있어 실제로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이 맛과 정취에 빠져 단골이 되는 경우가 많다. 
 
대청호오백리길은 대전(동구, 대덕구)와 충북(청원, 옥천, 보은)에 걸쳐 있는 약 220km의 도보길이며 대청호 주변 자연부락과 소하천, 등산길, 임도, 옛길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서울, 부산에서 대청호까지 거리가 약 오백리 정도가 되어 그 상징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대청호를 중심으로 해발 200~300m의 야산과 수목들이 빙 둘려 있어 경관이 아주 뛰어나며 구간마다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길들이 많다.
 
연인끼리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데이트 코스, 푸른 호수를 감상하며 생각에 잠길수 있는 사색코스, 등산이 가능한 산행코스, 농촌체험과 문화답사를 겸하여 걸을 수 있는 가족여행 코스, 자전거 드라이브 코스 등 보고 느끼고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가 펼쳐진다.
 
 
이곳의 특징 중 하나는 13년째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한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송 대표의 아버지인 송근태씨가 운영할 때부터 줄 곧 지켜온 고집이다.
 
대전 동구 지역 어르신에게 해마다 보양식을 제공하며 경로잔치를 열고 있는 송 대표는 “동네 어르신들의 배려로 장사를 하고 있어 늘 감사한 마음인데 이렇게 식사라도 대접할 수 있어 참 다행”이라며 “2대를 이어 운영하는 만큼 더욱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식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정성보다는 빠른 속도가, 지역사회 봉사보다는 물질 만능주의에 급급한 요즘 정직하고 건강한 맛으로 2대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곳에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건강한 보양식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