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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마로면 소여리 폐광지역 주민들 충북도청앞 시위

환경오염 예상되는 "석회석 광산 허가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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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8.17 18:52
  • 기자명 By. 김석쇠 기자
[충청신문=보은] 김석쇠 기자 = 보은군 마로면 소여리 주민 100여명은 16일 오전 8시 30분 충북도청 정문앞에서 석회석 광산 허가 취소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 마을에 들어설 예정인 석회석 광산은 경기도 남양주시에 주소를 둔 H모 광업이 마로면 소여리 산 83-5번지외 7필지 4459㎡에 채굴절개면에 갱구를 설치 후 갱도채굴 방식으로 3년간 40만t의 석회석을 채굴한다는 계획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소여리 주민들에 따르면 H광업은 지난해 4월 4일 충북도와 보은군에 석회석광산 개발을 위한 관련법 검토 협의를 요청했고 같은해 4월 28일 주민들을 찾아와 설명회를 가졌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설명회가 무산되었다.

그러나 H광업은 주민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광산 인허가 절차를 서둘러 산지와 농지일시 사용허가, 농업기반시설의 목적외 사용 등 법적인 요건을 완비해 올해 5월28일 광산허가를 받아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에 소여리 주민들은 “인허가 기관인 충북도와 보은군이 마을주민의 반대 의사를 무시한 채 허가를 내줘 마을 환경오염은 물론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H광업에 내준 허가를 취소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석회석 광산 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안광두)는 마을주민들과 함께 충북도청 인허가 관련부서를 찾아 담당자를 만나 주민들에 의사를 전달하였지만 도청 관계자는 “서류가 법적요건에 문제가 없어 허가를 하였다”며' 허가취소를 할 수 없다고 했다.

안굉두 위원장과 마을 주민들은 석탄광산이 운영돼던 수십 년 동안 환경오염에 시달려 왔는데 이제는 환경오염에 더욱 문제가 되는 석회석 광산을 허가해주는 처사는 소여마을 주민들을 죽음의 길로 몰아 넣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소여리 안광춘 이장은 "H광산이 들어설 자리는 옛날 석탄을 생산하던 단천광업소 부근"이라며 "그동안 석탄광산으로 인해 마을주민들이 수 많은 고통을 받았고 석탄산업합리화정책에 의해 석탄광산을 정리한 지 얼마나 됐다고 이번에는 석회석 광산이 들어오는 데도 마을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배 소여2리 이장은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수십 년 간 운영해오던 석탄광산으로 인해 마을 주민들의 생명수인 우물이 오염되어 현재 마을에서 4㎞나 떨어진 곳에서 먹는 물을 끌어다 먹고 있다”며 “'석회석 광산이 운영되면 심각한 식수난을 겪을 게 뻔한데, 이는 주민들을 죽음에 길로 내모는 처사”라면서 석회석광산허가가 취소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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