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주요 대형마트의 계란 판매량과 관련 업체 매출도 동반 하락했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계란 특란 한 판(30알)의 평균 가격은 7358원이었다.
이는 살충제 계란 파동 직전인 지난 14일 7595원보다 237원, 1개월 전 7851원보다는 493원 떨어진 것이다.
대전의 경우 살충제 계란 파동 전후 가격에 큰 변화가 없었다.
살충제 계란 파동 이전인 14일과 18일 계란 가격은 모두 7080원으로,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
이날 현재 대전의 두 유통거점 계란 가격은 모두 7080원으로, 1개월 전 가격인 7580원, 7540원과 비교해 각각 500원과 460원 하락했다.
앞서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7일 유성구 산란계 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을 수거·검사한 결과 살충제 성분을 검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계란 가격 하락세와 더불어 유통업계의 계란 판매량도 크게 감소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 그리고 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의 계란 판매량은 살충제 계란 파동 이전보다 40% 이상 떨어졌다.
대전 동구에 사는 30세 정모 씨는 "대형마트에서 검사를 받은 안전한 계란만을 판매한다고 하지만 구입을 망설이게 되는 게 사실"이라며 "당분간 계란은 구입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계란을 주로 사용하는 제과·제빵업체의 매출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1239개 농장에 대한 전수 검사에 나섰다. 그 결과 1190곳의 농장이 적합, 49곳의 농장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49곳의 농장은 일반 농장이 18곳, 친환경 농장이 31곳이었다. 각각 피프로닐, 비펜트린, 플루페녹수론, 에톡사졸, 피리다벤 등 5개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
한편 대전·충남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온 산란계 농장은 대전 1곳, 홍성 3곳, 천안 2곳, 논산 2곳, 아산 1곳 등 모두 9곳으로 나타났다. 세종의 경우 전체 산란계 농가에 대해 전수 검사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