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6일과 17일 전국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 인터뷰 조사를 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조사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78%로, 지난주보다 1%p 상승했다. 15%는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최근 한 달간 긍정률 70% 후반, 부정률 10%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20~40대에선 긍정률이 80%대, 50대 72%, 60대 이상 65%였다. 부정률의 경우 20~30대는 한 자릿수였고 40대 13%, 50대 17%, 60대 이상 24%였다.
긍정 평가의 이유로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1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5%), '전반적으로 잘한다'(5%), '전 정권보다 낫다'(4%), '공약 실천'(4%) 등이 있었다.
반면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과도한 복지'(16%)를 가장 많이 들었고 '보여주기식 정치'(11%), '독단적·일방적/편파적'(9%), '북핵·안보'(8%),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6%)이 나왔다.
긍정·부정 평가 이유 모두에서 '복지'가 가장 많이 뽑혀, 정부의 복지 정책에 대한 국민의 엇갈린 반응을 엿볼 수 있다.
정부는 최근 아동수당 신설·기초연금 인상 관련 법 제정개정 추진안, 국민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 등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외교와 복지 정책에 대해서 각각 65%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54%가 긍정적으로 봤다. 대북 정책과 공직자 인사의 경우 긍정률 50% 초반이었다.
다만, 교육 분야에서는 긍정률(35%)과 부정률(20%) 차이가 크지 않고 다른 분야에 비해 의견유보(45%)가 많았다.
문 대통령의 취임 100일 시점 직무 수행 평가 긍정률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2위에 해당한다.
제14대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3년 6월 83%의 긍정률로 역대 1위를 기록 중이다.
김 전 대통령은 취임 직전인 같은 해 3월 조사에서 긍정률 71%를 기록했으나, 이후 하나회 척결과 역사 바로 세우기 그리고 금융실명제 등으로 더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정당 지지도의 경우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 47%,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11%를 각각 차지했다. 이어 바른정당 7%, 정의당 5%, 국민의당 4% 순이었고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4%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