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공원을 운영 관리하고 있는 (사)노근리국제평화재단은 작년 말부터 1억1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사계절 꽃피는 정원’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 여름 첫 결실로 공원 곳곳에 조성해 놓은 약 1만㎡ 규모의 연못에 형형색색의 연꽃이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이른바 대왕 연꽃으로 불리는 빅토리아 연꽃은 수많은 연꽃 동호인들과 사진 동호인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60여년 전의 아픔을 딛고 화해와 사랑으로 피어난 꽃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평화의 기쁨이 무엇인지 되새기게 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이에 재단은 연꽃 개화 절정 시기에 맞춰 ‘연꽃 마을’ ‘(사)한국디지털사진가협회 영동지부회’ 등과 힘을 합쳐 지난 1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연꽃사진 전시회’, ‘연꽃 및 수생식물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정원과 연못을 힐링공간으로 만들고, 하천 주변에는 금계국과 꽃잔디, 코스모스를 심어 봄에서 가을까지 낭만 가득한 공간으로 꾸미고자 기초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찰하고 수준 높은 사진작품을 둘러볼 기회가 31일까지 이어지며 전국의 사진작가, 연꽃 애호가 등 수많은 동호인들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노근리평화공원은 한국전쟁 초기 이 지역에서 미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희생한 피란민들을 추모하기 위해 2011년 국비 191억원을 들여 조성했으며, 평화와 인권을 상징하는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