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장윤수 기자 = 대청호 추동수역에 대해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금강유역환경청은 23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대청호 추동수역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신규 발령했다.
이번 발령은 조류 모니터링 결과, 추동수역의 남조류 세포수가 '관심' 발령 기준인 1000 세포/㎖를 2주 연속 초과 한 데 따른 것이다.
금강청은 대청호 상류에 위치한 회남수역에서 조류가 발생해 지난달 26일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 바 있다.
또 지난 9일 회남수역의 조류발생이 증가해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같은 날 문의수역에도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금강청은 지속적인 강우로 대청호와 유입 하천 주변 축산분뇨 등 비점오염물질의 대량 유입과 상류에 발생한 고농도 조류가 중·하류로 이동한 것을 조류 증가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 대청호 강수량은 지난 6월 24일부터 이달 22일까지 553.7㎜를 기록했으며, 일일 15㎜ 이상 강우 일수는 14일이었다.
금강청은 대청호 조류경보 발령상황을 대전 상수도사업본부 등 관계기관에 즉각 전파했으며, 취·정수장,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합동 대응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오염원 특별단속을 전수조사 수준으로 강화하고, 적발한 축사 등 사업장에 대해서는 고발, 과태료 부과 등 엄중한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금강청은 안전한 먹는 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취수구 주변에 조류차단막을 설치했으며, 조류증식이 적은 중층 이하로 취수구를 조정, 정수장의 조류 유입을 최소화했다.
이밖에 정수장에는 조류가 발생할 경우 염소투입공정을 조정하고 분말활성탄 투입량을 늘려 미량의 냄새물질까지 제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