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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주공항 저비용항공사 출범 , 선결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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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8.29 14:43
  • 기자명 By. 유영배 기자
청주공항을 모(母)기지로 삼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K의 출범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에어로K 강병호 대표는 지난 25일 충북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6월 제출한 국제항공운송면허의 발급 여부는 다음 달 13일을 전후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년여 동안 잘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면허발급의 핵심은 사업계획의 실현 가능성이다.

여기에는 자본금과 항공기 보유 대수가 포함된다.

문제는 잠재고객이다.

강 대표는 이와관련해 “항공 수요가 청주공항을 기준으로 반경 50∼100㎞라고 보면 1000만명 이상의 잠재적인 고객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항공사가 출범해도 과당 경쟁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개항 20년을 맞은 청주국제공항은 충청권의 관문으로 고객 수요 또한 날로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항공수요속에 저비용항공사(LCC)의 출범은 대전과 청주 그리고 충청민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반길 일이다.

충청권 4개 시·도가 최근 청주공항 활성화를 촉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한 것은 다름 아닌 신 수도권의 지역 여건 변화와 항공수요의 시대적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새 도약의 발판으로 삼자는 취지이다.

지난 1997년 4월 개항한 청주공항은 지난해 27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현재 운항 중인 국제 정기노선이 중국노선에 치중돼 항공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가 건의문을 통해 “충청권이 신(新) 수도권 시대를 이끌기 위해서는 신행정수도(세종시)의 관문인 청주국제공항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강조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충북도는 청주국제공항 개항 이후 정부에 활주로 연장 등 공항 활성화 대책을 꾸준히 건의해왔다.

도가 정부에 요구해왔던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방안은 공항 활주로 연장, 저가항공 허브공항, 국제노선 다양화, 백두산 직항로 등이다.

이들 사안은 각종 선거 때마다 공약으로 제시됐지만 정부는 사업 타당성 부족을 들어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연장에 부정적이다.

하지만 이제는 주변 여건도 달라지고 있다.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항공수요가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도 인천공항, 김포공항 등 기존 노선에 영향을 준다며 청주국제공항의 추가 특화노선 개설 요구에 미지근한 반응이다.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청주공항의 제 역할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중국 사드 여파 후 청주공항의 존속 여부가 도하 언론에 크게 보도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다시 말해 노선의 다변화 없이는 작금의 부작용이 재연되는 악순환이 예상된다.

이른바 항공수요의 다변화는 청주공항 재도약의 향방을 가름하는 잣대이다.

그 해답은 명약관화하다.

지방공항을 살리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최대 관건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같은 시점에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K의 출범은 청주공항 활성화에 得(득) 또는 失(실) 인지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했듯 고객의 입장에서는 늘어나는 항공수요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보낼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시급한 현안은 노선의 다변화이다.

이 문제가 해결돼야만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K의 출범도 빛을 발할 것이다.

다음달 예상되고 있는 에어로K의 면허발급 여부가 어떻게 결정될지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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