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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동지 한현택·박용갑, 내년 지선서 맞을 운명은

소속정당 지지율에 울고웃고…국민의당, 안철수 구심점으로 반등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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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8.31 18:08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 한현택 동구청장(사진 왼쪽)·박용갑 중구청장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한때 정치적 동반자였던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과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치생명을 연장할 수 있을지 주목받는다.

이들은 재선 구청장으로서의 현직 프리미엄을 깔아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소속 정당 지지율이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31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국민의당 소속 한현택 청장은 내년 지선에서 대전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공보관까지 역임한 행정관료 출신으로서 시정 운영에 대한 자신감이 그 바탕이다.

게다가 본인 의지와 더불어 재선 구청장으로서 다음 선거는 보다 무게감 있는 자리인 대전시장이 수순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국민의당으로서도 지난해 창당 시 충청권 민심 공략을 위해 한 청장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했었던 만큼, 그에 걸맞게 대전시장 공천을 줄 확률이 높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용갑 청장의 경우 3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재임 기간 쌓아놓은 지역 조직력을 발휘해 대전지역 역대 두 번째 내리 3선 구청장을 노려볼 만 한다. 첫 번째는 고(故) 오희중 전 대덕구청장이다.

시장 후보군 간 경쟁이 특히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 시장이 같은 당이어서 굳이 무리하게 도전할 필요가 없는 것도 이유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박 청장이 3선 도전을 선언한다면, 단수 공천을 줄 가능성이 크다. 재선의 현역 구청장인 만큼, 선거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두 청장은 정치 노선을 함께하면서 승승장구해왔다.

이들은 자유선진당(2012년 새누리당과 통합) 소속으로 2010년 지선에서 승리해 구청장에 오른 뒤 2014년 지선을 앞둔 3월 동반 탈당, 이어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에서 공천을 받으면서 그해 재선에 성공했다.

이들은 선진당 출신으로서 공천 배제를 주장하며 새누리당을 함께 탈당했다. 민주당 입당도 함께하면서 끈끈한 유대감을 보여줬다.

그러다 한 구청장이 홀로 2016년 1월 민주당을 탈당해 같은해 2월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한 구청장은 최고위원까지 오르면서 당내 입지를 쌓아갔다.

하지만 올해 대통령 선거 직후 터진 제보 조작 사건으로 당의 입지가 바닥을 치면서 한 청장에게도 치명타로 다가왔다.

이 가운데 최근 안철수 전 공동상임대표가 새 당대표로 뽑히면서 안철수계인 한 청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생기고 있다.

안철수라는 당의 구심점이 생김으로써 국민의 지지를 끌어 올려 내년 지선을 대비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 셈이다.

박 구청장 역시 국민의당으로 갈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민주당 소속으로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내년 지선에서도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할 계획임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고 최근 민주당 대전시당의 '정치아카데미'에도 구청장으로서는 유일하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청장으로서는 현재 소속 정당인 민주당 지지율이 50%를 유지하고 있어, 내년 지선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각각의 정당에서 출마할 예정인 두 사람의 내년 지선 결과를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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