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 이기출·신현교 기자 = 관광을 주요 수입원으로 하는 태안군의 재정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주요 항으로 연결되는 도로의 확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태안군 안흥항과 신진도항 일원에는 골프장 2곳과 연포와 가름포 해수욕장이 위치하고 있어 연 1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전국 낚시객들을 비롯한 관광객들도 안흥항과 신진도항을 찾아오며 국지도 96호선 이용차량이 1일 1만여대를 상회하고 있다.
태안군은 이같은 관광객 증가로 관광 태안군의 이미지가 한껏 좋아진 반면 도로 여건이 미흡하다는 관광객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고민이다.
또 태안군 장산리에서 신진도까지 연결되는 국지도 96호선은 현재 왕복 2차로로 안흥항과 신진항등에서 전국으로 수산물을 수송하기 위한 대형트럭이 하루에도 수백대가 이용하고 있다.
이 도로는 국방과학연구소로 군수물자를 운반 등 군용차량도 빈번히 오가고 있다.
태안군 장산리~신진도 인근 주민들은 1일 1만여대 이상의 차량이 96호선을 이용하며 교통체증과 안전위험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며 조속히 4차로로 확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다 신진도항과 안흥항 일원에 마리나항 조성과 서해수중유물전시관을 건립할 예정이어서 향후 관광객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태안군은 상당수 지역이 해안국립공원지역으로 제조업등의 입지가 제한되며 자연자원을 활용한 관광을 주요 수입원으로 해야 하는 만큼 전국의 다양한 관광객이 쉽게 유입할 수 있도록 교통 여건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태안군은 96호선 국지도 승격과 함께 도로 확장을 위한 용역에 착수하며 한상기 군수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을 방문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등 발빠른 행보에 나섰다.
1500여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지도 96호선의 조속한 확장을 위해 정부의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태안군과 지역 국회의원 등이 힘을 모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96호선이 국지도로 승격되며 태안군 장산리~신진도의 도로 여건 개선에 청신호가 켜진 만큼 정부의 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정부의 도로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며 “철저히 계획을 마련해 적극 건의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일종 국회의원은 “국지도 96호 확장은 공약사항인 만큼 반드시 정부의 도로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국가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