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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에 앙심… 폐기물업체 대표가 마을이장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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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9.07 17:01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 흡착포를 이용해 하천으로 흘러 내려오는 폐식용류 및 동물성 유지를 제거하고 있다.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주민과 마찰을 빚은 폐기물업체 대표가 마을이장 집으로 찾아가 집단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AI 파동 당시 닭의 사체 반입 등 불법행위에 대한 민원제기에 앙심을 품은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소재 형제산업사 대표 등이 이장을 집단폭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수신면 최모 이장에 따르면 지난 4일 형제산업에서 흘려보낸 폐수로 마을을 관통하는 하천이 오염된 것을 발견하고 이를 천안시에 신고했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형제산업 관계자들이 마을회관을 찾아와 갖은 욕설 등 행패로 경찰이 출동해 귀가조치로 사건을 종결시켰다.

그런데 형제산업 대표와 아들 및 직원 2명 등 4명이 다음날인 5일 저녁 8시 20분경 최 이장 자택을 찾아와 집단폭행해 경찰이 출동해 제지됐다.

이날 집단폭행으로 최 이장은 전치 2주의 상처로 인근 병원에 입원 가료중인데 몸보다는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제의 형제산업은 가축폐기물소각업체로 닭과 오리 등 폐사가축을 고열로 처리하는 업체다.

최 이장은 “수시로 폐수를 흘려보내 동네 전체가 역겨운 냄새로 고통 받고 있으며 마을 진입로 등에는 짐승 피가 곳곳에 떨어져 있어 모골이 송연해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 천안시 관계자는 “민원인에게 연락을 받고 나가보니 사업장에 입고된 원재료(폐식용류나 동물성 유지)가 바닥에 쏟아졌는데, 그것이 우수관을 통해 흘러나와 하천으로 흘러들어간 것이 확인돼 고발조치하려고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업체는 지난해에도 두 차례에 걸친 폐수방류로 고발 조치된 바 있다.

또 현재 농림축산부 '2017년 살처분가축 렌더링 처리시설' 공모사업에 선정돼, 해당업체에 18억원의 국도시비가 투입돼 시설보강 및 확장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천안시 축산과 관계자는 "농림축산부 '2017년 살처분 가축 렌더링 처리시설지원' 공모사업에 해당업체가 천안시를 통해 공모해 선정됐다"며 "18억 원의 국, 도비 시비 자비가 투입돼야 하는데 아직 예산은 내려오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향후 AI와 구제역 등이 발생하면 전국에서 살 처분된 가축사체가 공식적으로 천안으로 집결될 가능성이 높아져 천안시민의 반대가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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