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매출 증가에도 기부금 규모는 오히려 줄고 있는데 따라서다.

12일 이은권 국회의원(자유한국당·대전 중구)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광고 매출액은 2조9670억원으로 2015년 2조3224억원보다 약 28% 증가했다.

이는 지상파 3사(KBS·MBC·SBS) 광고 매출액을 모두 더한 1조6627억원보을 물론, 국내 3700여개의 등록신문사의 광고매출액을 합한 1조5394억원보다도 많은 것이다.

이같은 매출 규모에도 기부는 뒷걸음질 치고 있다.

네이버의 2015년 총 매출액인 3조2539억원 가운데 기부금은 430억원(1.3%)이었지만, 지난해 총 4조226억원의 매출액 가운데 기부금은 376억원(0.9%)으로, 매출액이 약 23% 증가했지만, 기부금은 13% 줄었다.

네이버뿐 아니라 국내 IT기업 가운데 최고의 인지도를 보이는 카카오 역시 2015년 총 매출액 8621억원 가운데 기부금 비율은 0.7%(59억원)이었지만, 지난해는 8612억원 가운데 0.5%(40억원)로 약 32%나 감소했다.

국내 이동통신3사의 경우 기부금이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SK텔레콤은 2015년 매출액 약 12조5000억원 가운데 기부금 비율은 0.5%(629억원)이었고 지난해의 경우 약 12조3000억원 가운데 0.6%(773억원)를 기부했다.

KT의 경우 2015년 매출액 약 16조9000억원 가운데 0.4%(627억원), 지난해 약 17조원 가운데 0.5%(811억 원)이었다.

LG유플러스는 2015년 약 10조7000억원 가운데 0.1%(57억원), 지난해 약 11조4000억원 가운데 0.1%(84억원)를 기부했다.

이 의원은 "국민과 함께 상생하고 국민에 의해 성장하며 막대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국민을 위한 사회공헌과 기부는 0%대로 너무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의원은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사회공헌과 기부를 확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인터넷플랫폼 사업자인 네이버와 카카오 그리고 이동통신3사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기부금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