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2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최근 가파르게 오른 고기, 채소류 가격 탓에 ‘장보기가 무섭다’는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는 것.
실제로 11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중 대전, 충남지역 소비자 물가는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소비자 물가의 경우 상반기 1.6%, 7월 2.1%에서 8월 2.4%로, 충남 소비자 물가 역시 상반기 1.9%, 7월 2.3%에서 8월 2.6%로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상승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의 경우 농산물이 전년동기대비 15.4%, 축산물 10.5%, 수산물 8.1%로 늘었으며 충남의 경우도 농산물이 15.0%, 축산물 11.9%, 수산물 5.0%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20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소비자물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 할 전망이다. 상추와 애호박이 이달 초 가격 급등을 보였다면 최근에는 감자와 배추, 무 등의 채소류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주부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소비자 민모씨(50)는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육류, 채소류 등 가격이 너무 올라 장보기가 겁난다”며 “이런 추세가 추석 때까지 이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한 실물경제 동향을 보면 7월 중 대전지역 경기는 생산 및 건설 활동은 다소 개선 됐으나 소비는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은 전월보다 0.6%P 증가한 1.1%로 증가 폭이 확대됐으나 소비활동을 알려주는 대형소매점판매액수지수는 6월 2.0%에서 7월 -2.9%로 돌아섰다.
충남지역 경기는 제조업 생산, 소비, 수출 및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건설 활동도 부진했다. 제조업 생산은 6월 17.2%에서 7월 16.3%로 증가폭이 축소됐고, 소비 및 수출의 증가폭이 축소되고 건설 활동도 미진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대형소매점 판매는 6월 9.6%에서 7월 5.9%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