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은 13일 브리핑을 열고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따른 선제적 대응책으로 전국최초 고교학점제 모델 연구에 착수했고, '지역연계 진로맞춤형 고교공동교육과정 시범지구(이하 시범지구)'를 지정하고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교학점제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2022년부터 도입하기로 한 제도로서, 학생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따라 원하는 교과목을 선택·수강하고, 학교에서 정한 일정 학점을 취득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1년까지 연구준비기, 2022~2024년까지 전면도입기, 2025년을 제도 완성기로 설정하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시범지구를 충남의 특성에 맞게 도시형(아산시), 중·소도시형(서산시), 읍·면지역형(서천군)으로 구분해 모두 3개 시·군을 지정했다.
시범지구는 도교육청, 교육지원청, 고등학교, 시·군지자체, 대학 및 유관기관으로 구성된다.
예를 들면 중국어를 배우고 싶은데 학교에 과목이 개설되지 않았다면 시범지구 내 해당 과목이 개설된 인근 학교를 찾아가 수업을 듣거나, 수영을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을 위해 지자체가 수영장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도교육청, 교육지원청, 고등학교는 희망과목 수요조사와 시간표 작성, 수업, 평가를 담당하고, 시·군지자체는 향후 협약을 거쳐 (학생의)학교에서 개설되지 않은 과목 수강을 위해 필요한 교육시설과 교통편의 등을 제공하게 된다.
충남교육청은 다음달까지 시범지구 내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오는 12월까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과 공동으로 수강신청 프로그램을 완성하고, 교사연수와 학생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 1~2월 시범운영을 거쳐, 3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3월부터, 충남지역 고등학생들은 전국 최초로 고교학점제가 적용된 정규교육과정과 방과후 강좌를 매주 또는 격주 금요일 오후 또는 토요일에 무학년제로 수강하게 될 예정이다.
남궁환 충남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이번 고교학점제 시범 운영 시스템이 성공해 대한민국 표준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이번 모델 개발 시도가 전국최초이니 만큼 성공에 따른 최대 혜택이 충남의 고등학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