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4인 기업의 경우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대기업의 경우 오히려 미국과 일본을 웃돈다.
13일 중소기업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기업 규모별 임금 격차 국제 비교·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 기업 종업원 1인당 평균임금은 월 283만3000원이다. 이는 미국의 77.4%, 일본의 92.6% 수준이다.
10인 미만 소상공인의 경우 미국과 일본보다 평균 임금이 낮으며, 1~4인 기업의 경우 미국의 53.6%, 일본의 75.9% 수준이다.
500인 이상 대규모 기업의 평균 임금은 5인 미만 기업의 3.2배 수준으로, 미국과 일본보다 각각 31%, 51.9% 높다.
이에 대해 일본 닛세이기초연구소는 이익을 창출하는 대기업이 많은 양의 일시금을 지급하고 있고 협상력이 센 대기업의 노동조합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국 대기업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초임을 높게 설정해 노동 공급이 대기업에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대기업이 협력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 또는 복지 수준 향상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이윤 발생 등의 경영상의 성과를 근로자에게 공유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연구원 관계자는 "정부의 기업 지원 사업 추진 시 성과 공유제를 도입한 중소기업을 우대하는 한편, 중소기업이 근로자에게 지급한 경영 성과급에 대한 세액 공제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