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이미지 개선에 따른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 기류가 흐른다. 그러나 현재의 도로 여건으로 늘어나는 관광객을 맞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온다.
14일 태안군에 따르면 군은 자연경관과 휴양·위락시설을 갖춘 사계절 관광지로 연간 3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국내 유일의 해안 국립공원을 비롯해 41개 해수욕장과 수목원 그리고 자연휴양림이 있다.
오는 2020년 국내에서 가장 긴 보령 해저터널과 연륙교인 솔빛대교로 이어지는 도로가 준공 예정으로, 보령과 태안 사이 육지 거리가 75㎞에서 14㎞로 줄면서 서해안 관광벨트 구축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신진도항과 안흥항 일원에 마리나항 조성과 서해수중유물전시관이 세워질 예정으로 있어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같은 수요를 감당하기엔 지역 도로 확장 등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태안군 장산리에서 신진도까지 잇는 국지도 96호선은 지방도 603호의 총 56.1km 가운데 근흥면 안흥항을 출발점으로 만대항을 지나 대산까지 이어진 16.7km 구간이다.
이 구간은 하루에만 약 1만여 대의 차량 통행이 이뤄지는 곳으로 4차로 확장 기준인 1일 7300대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이에 군이 지난해 96호선 국지도 승격과 함께 도로 확장을 위한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장산리와 신진도 인근 주민들은 교통 체증과 안전 위험이 날로 늘고 있다며 조속히 4차로로 확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4차로 확장이 이뤄지면 국도 32호선과 연계, 안흥항을 비롯한 휴양레저시설의 접근성 향상과 지역주민, 관광객 차량 등의 보다 원활한 통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남면 고남리와 안면읍 창기리 간 국도 77호선의 확장 또한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고남리와 창기리 구간 24.7Km는 주말이면 해수욕장 등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으로 교통 체증이 심각한 상태다.
문제는 막대한 사업비다. 국지도 96호선은 1500여억원, 국도 77호는 373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의 국도 건설 5개년 계획에 들어갈 수 있도록 충남도와 태안군, 지역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설득과 요청이 절실하다.
충남도 관계자는 “정부의 도로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안희정 도지사를 필두로 관계자들이 국회와 국토부, 기재부 등을 방문해 보령-태안 도로의 효과 극대화와 상습 병목 구간 교통정체 해소 등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사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