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대에 따르면 허선재 씨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품을 그림의 소재로 활용하는 소위 ‘소품아트’로 최근 SNS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자칫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작업일 수도 있는 그의 작품은 ‘기발하다’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의 독특한 아이디어로 많은 이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허 씨는 당시 의경으로 복무하던 2015년 12월경 민원인에게서 받은 붕어빵을 무심코 베어먹다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허 씨는 “베어문 붕어빵의 빈 부분에 사람 얼굴을 그려 채워보는 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게 됐다”며 “소품과 그림이 함께 하다 보니 입체적인 느낌과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어 재미삼아 SNS에 그림을 업로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SNS에서의 조회수는 1만 건을 넘어섰고, 그와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출판사의 요청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에 모 출판사와 손을 잡고 디자인한 ‘다이어리’는 조기 매진에 이르는 성과를 보였으며 현재는 인디앨범 표지작업까지 하는 등 분야의 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허 씨는 “그림을 좋아한다고 절대 전공을 변경하고 싶지는 않다”며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전공 공부와 예술 작업 모두 좋은 성과가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노력에는 또 하나의 조력자가 존재한다.
학과장이자 멘토이기도 한 경영학과 문재승 교수는 허 씨의 작품이 세상에 알려질 수 있도록 누구보다 응원해준 은인이다.
문재승 교수는 “허선재 학생은 평범함에서 대단함을 이끌어 내는 반짝임이 있다”며 “그가 세상에 빛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스승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