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는 국가에 큰 일이 있을 때마다 하늘과 땅, 명산과 대천에 제사를 지냈다.
보통 큰 축제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그 음식을 나누며 노는 풍습 속에 생겨났다.
충주박물관은 큰 행사를 치루기에 앞서 제를 지낸다는 의미로 첫 행사인 전국장애인체전을 맞아 조선왕조에서 쓰던 제기를 중심으로 특별전을 마련했다.
이번에 전시되고 있는 제기는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선농단 역사문화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선농제향에 쓰는 제기들이다.
희준(소 형상을 한 제기로 초헌관의 제주를 담는 그릇), 상준(코끼리 형상으로 아헌관의 제주를 담는 그릇), 모혈반, 등, 형, 궤, 보 등 다양한 모양의 제기 60여점과 함께 임금의 면복, 제관복 등 2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전국체전이 열리는 내달 29일까지 진행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지역에서 보기 힘든 제사용구가 특별히 나들이를 나섰다”며 “많은 시민들이 자녀들과 함께 특별전을 찾아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제사를 대ㆍ중ㆍ소사로 구분하고 있으며, 이중 종묘대제ㆍ사직대제ㆍ환구대제 등이 대사이고, 선농제ㆍ잠농제 등이 중사, 그 밖에 큰 강이나 명산에 지내는 제사가 소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