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수양대군이 조카인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르자 읽던 책을 불태워버리고 긴 방랑길에 올랐던 매월당 김시습이 전국 곳곳을 돌아보다 생의 마지막을 함께 했던 곳 무량사, 이곳으로 다시 김시습의 사리가 돌아왔다.
이를 기념하는 행사인 매월당 김시습(설잠스님) 사리이운 및 영산재가 김시습 사리이운 행렬, 대중공양 및 작은음악회,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위한 영산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관람객들은 좀처럼 볼 수 없는 사리이운 행사와 함께 가을로 접어들고 있는 무량사의 정취를 느끼며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즐겼다.
특히 10월까지 산사와 자연체험에 관심있는 가족단위 신청자를 대상으로 목판화뜨기, 소원부채 및 합장주 만들기 등이 진행되는 ‘산사 그리고 자연과 함께하는 문화재체험’과 ‘뽕잎차 만들기 시음’, 11월까지 충남도내 어린이 및 청소년 단체를 대상으로 김시습의 문학적 가치와 역사관을 바탕으로 창작열을 불태울 ‘청소년 백일장’이 상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