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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유류피해극복 기념관 ‘특혜’ 논란

"주민의 성금을 가지고 장난친 사실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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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9.19 18:44
  • 기자명 By. 지정임 기자

[충청신문=내포] 지정임 기자 =‘서해안의 기적’으로 불리는 태안 유류피해극복 기념관이 때 아닌 일감몰아주기로 인한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다.

개관식(지난 15일)을 앞두고 공들여 만든 기존 기념관 전시물을 뜯어내고 새로운 전시물을 보완하는 등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충남도의회 김종문 의원(천안4)은 19일 열린 제299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의 부실 공사 문제를 지적, 충남도에 감사의뢰를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기념관은 2014년 10월부터 115억6500만원을 들여 1만761㎡ 부지에 연면적 2624㎡,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앞서 충남도는 기념관에 예산을 투입, 유류피해 당시 동참한 123만명 자원봉사자가 만든 거대한 인간띠 그래픽 등을 전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시 기술력이 충분하지 못한 업체가 기념관 전시 공사를 맡으면서 기념관 본래 취지를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개관을 앞둔 시점에서 추가 예산을 투입, 보완 공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실제 보완공사를 진행한 곳은 1층 로비의 ‘123만 자원봉사자 명예의 전당’과 ‘방제정 모형 제작’, ‘해상방제 모습 연출’ 등이다.

또 2층에 외부 창 추가 투공 및 출구 벽면 야광 작화 작업, 척벽 제거 및 트라이비젼 이전 설치 등 총 18개 분야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39억원의 전시관 사업은 입찰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전시물 공사를 맡은 업체는 경쟁 업체들의 평균 입찰액보다 훨씬 못미치는 21억원에 사업을 수주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력이 부족한 업체가 21억원(60%)으로 최저가 낙찰을 받아 부실한 공사를 하다 보니 허접한 전시관이 됐다”며 “다시 설계 변경을 통해 혈세 10억원을 추경에 반영, 고스란히 사업비를 보존해준 꼴이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념관 건립 입찰 당시 본의원이 여러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는데도 2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그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결코 설계변경은 없다는 종합건설사업소장 답변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그 순간만 모면하면 끝난다는 안일한 집행부의 사고가 오늘의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며 “유류피해극복 기념관 건립은 그 숭고한 정신과 취지에 따라 처음부터 능력과 자질이 갖춰진 우수한 업체를 선정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 성금과 도민 세금으로 건립된 기념관 사업에 부정한 이권 개입이 있었다면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며 “부정이 있었다면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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