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부지사는 25일 출입기자 간담회를 해 “저의 소임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고 생각해 이 지사에게 사의를 밝혔고, 승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후임자 선정을 위한 물리적 시간을 고려하면 퇴임은 다음 달 말 정도로 예상된다”며 “미력한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공무원과 도민들의 도움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퇴임 후 계획은 없다”며 “35년 가까운 공직생활로 미뤘던 여행 등을 즐기며 자연인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2012년 11월 23일 부임한 설 부지사의 재임 기간은 4년 10개월이다.
민선 1기가 시작된 이후 충북도를 거쳐 간 11명의 정무부지사 중 ‘최장수’기록이다.
설 부지사가 부임 2년 차를 맞은 민선 6기 출범 이후 충북도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충북도는 민선 6기 2년 6개월 만에 투자 유치 목표(30조원)를 훌쩍 웃도는 32조6000억원의 투자 협약을 기업들과 체결했다.
국내 최초의 자동차 연비 연구개발 공인기관인 자동차연비센터가 지난해 11월 준공한 것과 올해 1월 과학벨트 기능지구 청주 SB플라자 건립이 시작된 것도 설 부지사의 공으로 꼽힌다.
설 부지사는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재무부에서 공직에 입문, 재정경제원 방위예산담당관실, 기획예산처 사회재정과장,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정책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홍보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