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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겁박하는 천안시의회 초선 안종혁 의원

‘나 홀로 의정연수’ 연수냐, 여행이냐? 게재한 본보에 500만원 손해배상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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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0.10 16:15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 자가당착 빠진 안 의원, 아전인수격 행보 시의원 자질 의심케 해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속보> 천안시의회 안종혁 의원(국민의당)의 아전인수격 행보에 자질논란이 일고 있다.

본보는 지난 9월 7일자 5면에 안 의원이 혈세 84만원을 사전에 지급받아 8월 3일부터 11일까지 8박9일간의 ‘국내 나 홀로 연수’에 대해 ‘연수냐, 여행이냐?’란 제하로 보도한바 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이 “연수가 아니라 출장”이라며 본보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500만원의 정정·손해배상을 신청한 것.

안 의원은 언론조정신청서를 통해 ▲사무국 직원이 연수가 아니라 출장이라고 설명했음에도 연수로 단정하고 ▲동료의원들에게 취지를 설명하고 동의를 얻었음에도 의원 간 마찰이 있는 것처럼 됐으며 ▲공무국내 출장으로 사후 정산이 필요 없는 출장에도 영수증을 첨부하지 않고 탕진했다고 보도했으며 ▲연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시민들에게 오해를 불러 시의원의 명예를 훼손 시켰다는 등 4개항의 이유를 들고 있다.

그러나 본인이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연수’라고 분명히 밝히고도 사무국직원을 운운하며 궤변을 늘어놓는 등 자가당착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또 안 의원이 동료의원들로부터 사전 동의를 얻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또한 아전인수격 해석으로 상당수 의원들은 안 의원이 ‘나홀로 연수’를 다녀 온 후에 알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더욱이 의회운영위원회의에서 이 사안을 놓고 의원 간 서로 얼굴을 붉힌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1991년 지방자치 부활이후 전례가 없는 ‘나홀로 연수’도 문제지만 84만원의 여비가 사전지급된데 대한 불만의 소리가 높았다는 전언이다.

게다가 영수증 정산이 필요 없는 ‘나 홀로 쓰고 다닐 수 있는 출장’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시의원은 시민을 위한 공인으로서 시민혈세를 사용함에 투명성과 객관성을 저버린 행위일 뿐이다.

더욱이 지난 8월 5일 SNS(페이스북)에 이번 8박 9일 일정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고급외제차(아우디)를 몰고 '개인국내연수'라고 밝혀 안 의원의 언행불일치 행태는 자칫 황제여행이란 오해를 살 수도 있다.

안 의원은 지난 4월 13일 보궐선거에서 당선 된지 불과 2개월만인 6월 19일부터 25일까지 6박 7일간 싱가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3개국 국외 연수를 다녀온바 있다.

그리고는 여름휴가 시즌에 맞춰 84만원의 여비를 수령해 자신의 외제 고급승용차를 이용해 8박 9일간의 나홀로 국내 연수를 다녀온 것이다.

나홀로 연수지역인 문제의 서울, 인천, 대전, 전주, 경주 등은 천안시의회 선배의원들이 벤치마킹 등을 위해 이미 수차에 걸쳐 다녀온 것으로 전해져 초선의 안 의원의 연수지와 같은 동선을 보인다.

따라서 이에 대한 본보의 보도는 언론으로서 이유 있는 지적을 한 것으로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한 것으로 자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안 의원은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신청에 앞서 본보에 단 한 번도 정정보도 요청 등 조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이는 공인으로서 언론의 건전한 비판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는 행동으로 5개월여의 초선 시의원이 언론을 겁박 하는 것부터 배운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시민 A씨는 “자신의 행위에 합리화를 위해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궤변을 늘어놓는 등 자가당착에 빠진 안 의원의 아전인수격 행보는 시의원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언론중재위원회 대전중재부 조정기일은 오는 13일 오전 11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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