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세종] 임규모 기자 = 콘텐츠산업에 대한 정부지원의 대부분이 수도권에 치중되면서 지방이 홀대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청권에서는 그나마 대전이 2.38%로 전국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세종·충북·충남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 따르면 출판, 게임, 방송, 만화, 영화 등 콘텐츠산업에 대한 정부지원의 대부분은 수도권에 치중됐다.
최근 3년간 한국콘텐츠진흥원 국가보조금 지원 사업은 2017년 기준 총 996억9100만원이다. 이중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지원된 금액은 647억4600만원으로 65%를 차지해 심각한 편중을 보였다.
특히 울산·세종·충북·충남·경남지역은 불과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수와 매출액 편중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의 2016 콘텐츠산업 통계조사에 따르면 콘텐츠 사업체의 56.3%가 수도권에 몰려있고 이들의 매출액이 전체 콘텐츠산업 매출액의 87.1%(87조4184억)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금을 위법적으로 집행한 사례도 최근 5년간 85건에 달했다. 미 환수금액이 12억5200만원에 달해 관리감독도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곽상도 의원은 “문체부가 색안경을 쓰고 일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구시대적인 수도권중심의 사고방식을 탈피하고 관련 사업들의 관리감독에 신중을 기해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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