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서산] 이기출 기자= 서산지역 미세먼지와 유해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실시간 감시체계가 구축된다.
성일종 국회의원(자유한국당 서산·태안)은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오염집중측정소를 서산시 수석동 옛 서산기상대 부지에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10일 대기오염측정망 심사·평가 위원회를 열어 산단·발전소가 밀집한 충청 지역의 미세먼지 등 오염원인 규명 강화를 위한 집중측정소 설치를 확정했으며 올해 안에 설계·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충남 서해안 지역에 석유화학단지, 석탄화력발전소, 철강산업단지 집적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급증에 따라 전국에서 대기질이 가장 열악한 상황이다.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 나사(NASA)의 대기질 공동연구프로젝트 결과에서도 충남 지역 대기환경오염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이에 성일종 의원은 지난해 7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충청지역 미세먼지 심각성에 대해 지적하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서산지역에 대기오염집중측정소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성 의원은 서산 지역에 있던 서산기상대가 홍성군으로 이전하면서 건물과 부지가 유휴지로 남아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건의한 결과 올해 추경예산안에 대기오염집충측정소 설치 예산이 반영됐다.
성일종 의원은 “충남 서산·태안지역은 주변에 대기오염시설이 밀집해 있어 전국적으로 그 오염 정도가 심하다”며 “이번 대기오염집중측정소 설치로 오염물질의 이동경로와 오염원인 규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충청권까지 대기오염총량제를 확대해 오염물질배출량이 줄도록 하는 내용의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서산·태안의 대기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대기오염집중측정소는 전국 6개 권역별로 설치돼 운영 중에 있으며 이번에 충남 서산과 경기 안산에 추가 설치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