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역은 2015년 기준 일평균 이용객이 3만7589명으로 전국 역사중 9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역사임에도 2003년 이후 현재까지 15년째 임시선상역사로 운영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용객 기준 1인당 역사면적이 0.15㎡에 불과하여 전국에서 4번째로 번잡한 역사이기도 하다.
천안역은 1996년 착공된 수원·천안간 2복선전철사업에 신축역사를 짓기로 확정되었으나 2002년에 당시 철도청에서 추진한 천안역 민자역사 건립사업으로 인해 민자역사 건립시까지 3년간 한시적 운영을 목적으로 현재의 임시선상역사가 건립되었고, 결국 철도청의 민자역사 건립사업이 무산되면서 지금껏 임시역사로 방치되고 있다. 현재 전국 역사중 임사역사는 천안역이 유일하다.
박 의원은 “지금의 천안역사가 임시선상역사로 방치되고 있는데에는 민자역사 건립을 추진하다가 무산시킨 정부에 책임이 있는 만큼 책임 소재 측면에서 반드시 재정사업으로 신축되어야 함에도 지금껏 정부는 원인자 부담 원칙만을 고수하고 있어서 참으로 답답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정부가 민자역사 추진만 하지 않았더라면 정부 재정으로 정상적인 역사 신축이 가능했다는 얘기다.
아울러 박 의원은 “2016년에 천안·청주공항 복선화 전철사업에 천안역사 건립을 포함하려고 하였으나 이 역시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무산되었고, 올해도 2018년 예산안에 천안역사 증개축 설계비 10억원 반영을 요청하였으나 기획재정부가 2018년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아서, 이제 국회 예산심의단계에서 천안역사 증개축사업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천안역사 신·증축 의지를 분명히 했다.
천안역사는 임시역사이다보니, 시설안전문제가 지속 제기되어 왔고, 천장 등이 1급발암물질인 석면 등으로 되어 있다 보니 환경측면에서도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또 계단이 매우 높은데도 에스컬레이터도 없고, 엘리베이터는 골목 안쪽 귀퉁이에 1개만 설치되어 있을 뿐이다.
박 의원은 “무엇보다 천안역이 천안의 중심부에 있으면서도 동서간 연계시설을 갖추지 못해 천안의 동서간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천안시 차원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천안역 주변을 주요환승센터로 구축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