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9월 수출 물가는 석탄·석유·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한 달 전보다 0.9% 올랐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9% 상승해 2009년 3월(17.4%) 이후 8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수입물가는 올해 2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석 달 째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9월 수입물가의 전년동월대비 상승폭은 10.7%를 기록했다.
수출입물가지수는 기준연도인 2010년을 100으로 설정한 뒤 수출과 수입 상품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통계다.
수입물가지수가 상승한 배경에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된 영향이 나타났다.
한은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 물가는 물론 수출 물가도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두바이유의 배럴당 평균가격은 전달에 비해 6.8% 오른 53.66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물가를 용도별로 살펴보면 원재료가 전월대비 2.7% 상승했다.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1.8% 올랐고,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각 0.2%, 0.3% 상승했다.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제트유(16.7%), 나프타(9.4%)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8.4%의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국의 환경 규제로 철강가격이 영향을 받으면서 제1차금속제품이 합금철(6.1%), 알루미늄정련품(4.0%) 등 2.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