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충청포럼] 현대인이 영양부족? 노년기 태반이 영양부족

김미리 유성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충남대교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7.10.19 16:28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미리 유성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충남대교수

 먹을거리가 풍족한 요즘, 영양부족이란 말은 너무나 생소할 것이다. 요즘같이 먹거리가 풍성한 가을철엔 더욱이 ‘영양 과잉’을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영양부족!’ 들어 보았는가? 영양부족이라 함은 과거에는 ‘에너지의 절대적인 양 부족’으로 정의 했지만 현대에 들어와서는 ‘몸이 필요로 하는 특정 영양소의 부족’으로 정의한다.

현대판 ‘영양부족’이 노인에게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 2015년 국민건강통계조사 영양섭취 부족자 분율에 따르면 12-18세 16.7%, 19-29세 13.1%로 영양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에는 영양섭취 부족비율이 8.3% 이나 차지한다.

청소년의 경우에는 패스트 푸드를 비롯한 가공식품의 섭취가 급증하여 지방, 단백질, 당분, 나트륨, 열량은 과잉인 반면, 생명유지 및 조절에 필수적인 미네랄과 비타민은 부족하다.

노인의 경우에는 에너지, 단백질, 인, 티아민 영양소를 30%미만으로 섭취 한다고 조사 되었다. 그 외에 지방, 칼슘, 비타민A, 리보플라빈, 나이아신, 비타민C 영양소도 다른 연령에 비해 적게 섭취하고 있다(2015년 국민영양조사).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국내 노인 인구는 2008년 전체 인구 10.2% 정도였으나 2017년 13.8%로 증가하였다.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은 증가했지만 실제 활동을 하며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 ‘건강수명’은 2015년 기준 건강수명은 73.2세, 평균수명 82.3세 평균수명과 비교하면 9.1년의 차이가 난다. 즉, 9.1년 동안 각종 질병과 부상으로 몸이 아프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지금은 건강 100세 살고 있고 향후 120세까지 산다고 예측 되어, 노년기가 더욱 길어지게 된다.

노년기에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사습관과 적절한 운동이 큰 역할을 한다. 노인에게 발생하기 쉬운 고혈압, 뇌경색, 동맥경화, 심근경색, 당뇨병등은 퇴행성 만성 질환으로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것은 근감소이다. 근육의 양은 수명과 관계있다.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감소하는 근육량의 손실을 최대한 막아야한다. 또 혈액을 만드는 영양소가 부족 하거나 기관의 노화로 빈혈이 발생하기 쉽다.

가장 먼저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 근손실 및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분 함유가 많은 식품을 섭취 해야 한다. 철분 함유가 많은 식품은 고기, 생선, 해조류, 간, 조개, 굴, 시금치, 호박, 무청 등이 있다. 철분 흡수를 증가 시키는 식사방법 으로는 지방이 적은 살코기, 생선 등을 연하게 조리하여 먹는다.

고기류와 함께 녹색채소와 함꼐 조리한다. 녹차, 커피 등 카페인 음료는 철분흡수를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식사 시간이 오래 지난 후 섭취해야 한다

두 번째 수분섭취를 늘려야 한다. 나이가 들면 활동량이 줄고 신체와 장기기능이 저하되면서 대장의 운동능력이 약해진다. ‘노인변비’는 일반적인 변비와 달리 변이 장 속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부피가 작고 단단한 변이 만들어져, 시간이 지날수록 배가 팽팽해지고 속이 더부룩하여 아랫배 쪽이 딱딱한 것이 만져진다. 노인의 수분충분 섭취량(액체)은 남성 1,000mL, 여성 900mL를 섭취해야 한다(2015년 한국인영양소 섭취 기준). 더불어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 및 해조류 섭취가 도움이 된다.

세 번째로 단 음식을 줄여야 한다. 당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 대표적으로 사탕, 엿, 캐러멜, 설탕, 젤리, 탄산음료, 식혜 등으로 이러한 식품은 영양가는 없고 열량이 많은 식품이다 이러한 단 음식을 줄이기 위해서는 옥수수, 고구마, 사과, 귤등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식혜, 탄산음료 대신 우유나 요구르트를 섭취한다.

네 번째로 짠 음식을 줄여야 한다. 국, 찌개는 1끼 먹을 분량만 준비하고, 남은 것을 반복해서 끓여먹지 말고 건더기 위주로 먹는다. 김치는 여러 가지의 종류의 김치를 식탁에 차리지 말고 한 끼에 한 가지 종류 김치만 선택하여 먹는다.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사용량은 1/2로 줄여서 먹는다. 인스턴트 식품인 스낵, 제빵류, 건어물 등 숨어있는 소금 음식을 피하여 한다.

마지막으로, 노년기에는 소화액 분비가 적어져 전반적인 소화 흡수 기능이 저하되므로 매끼 거르지 말고 식사를 하고 중간에 오전과 오후에 간식을 하는 것이 좋다. 치아 손실로 인하여 음식의 저작작용이 어려우면 음식의 소화, 흡수가 어려우므로 치아 건강을 유지하도록 하고 부드러운 형태의 음식으로 조리하는 것이 좋다.

상쾌하고 청명한 가을에 가벼운 산책과 올바른 식습관으로 사는 날까지 건강한, 행복한, 즐거운 삶을 영위하길 기대한다.

김미리 유성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충남대교수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