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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괴로운 어깨 통증 동결견(오십견)

변병남 써지탑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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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0.19 16:31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변병남 써지탑병원장

오늘도 어김없이 진료실에 중년 여성 한분이 한 쪽 어깨를 붙잡고 들어왔다. 어디가 불편해서 오셨냐고 여쭤볼 필요도 없이 환자는 의자에 앉자마자 다친 적도 없는데 어깨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로 아프다고 호소를 하시면서 “제가 오십견인가요?”라고 물어본다.

그제서야 “오십견일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라고 환자에게 설명을 시작한다.

우선 오십견의 정확한 병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동결견’으로도 불린다. 이름처럼 50대에만 걸릴 수 있는 질환은 아니고 10대에서도 발병이 보고되고 있는 것처럼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병은 하지만 주로 중년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이 질환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환자분들은 이 질환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서 궁금해 하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다만 외상이나 다른 질병이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에서 좀 더 흔하게 발병하며,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저하증, 파킨슨병, 심장병, 뇌졸중 등에서 비교적 자주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증상은 통증이 점점 심해지면서 관절 운동 범위가 줄어들면서 옷을 입고 벗는 등 일상적인 생활이 힘들어지고 특히 누워있는 자세에서 관절낭이 스트레칭되어 통증이 더 심해져 수면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통증으로 어깨를 점차 안쓰게 되면서 관절낭은 유착이 더 진행되면서 통증은 줄어들어도 어깨 운동의 제한은 한동안 지속된다. 자연경과는 회복까지 평균 2년정도 걸린다고 하며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적절히 치료를 하지 않으면 결국 어깨에 상당한 운동 제한이 나타날 수 있어 자가치료나 부적절한 민간요법으로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다.

하지만 증상만으로는 오십견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특히 어깨를 움직이게 하는 회전근개의 질환은 어깨통증의 더 흔한 원인이며 그 밖에도 관절염, 목디스크, 종양, 신경손상 등이 있을 때, 드문 경우이지만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방사통으로 어깨에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본 후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상 맞지는 않지만 회전근개 질환과 오십견을 간단히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오십견은 스스로 움직이려고 할 때뿐만 아니고 다른 사람이 어깨를 움직이려고 할 때도 심한 통증과 운동제한이 나타나지만 회전근개 질환은 아프기는 해도 다른 사람이 팔을 올리게 하면 올라간다. 물론 회전근개 질환과 오십견이 같이 동반된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

치료는 급성 통증기 때는 휴식을 취해야겠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수동적 관절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어깨에 따뜻한 찜질을 10~20분 동안 먼저 하고 운동을 하는 것이 통증 완화나 운동 효과 면에서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병원에서 운동치료나 진통소염제 복용을 병행할 수도 있고 많은 논문에서 급성기에 관절강내 스테로이드 주사가 좋은 효과가 있음을 보고하였다.

이런 비수술적인 치료가 효과가 없을 때는 관절경을 이용한 관절낭 유리술 후 운동치료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오십견은 불치병은 아니나 만성적인 질환으로 완치까지 오랜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알아야 된다.

또한 다른 질환과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며 일단 진단이 되면 인내심을 가지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추후에 후유증 없이 건강한 어깨를 유지하는데 중요하다.

변병남 써지탑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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