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는 감 가로수를 활용해‘감 고장 영동’의 이미지를 전국에 널리 알리고, 수확철을 맞은 감가로수의 경관 보존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세복 군수를 비롯해 관내 기관단체장, 주민 등 60여명이 참여해 가로수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을 따는 한편, 영동이 만들어낸 가을의 풍성함을 만끽했다.
주민들은 집 주변 감 가로수를 스스로 돌본 뒤‘된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 무렵 이 감을 수확해 이웃과 나눠 먹거나 이웃을 돕는 데 쓴다.
2004년‘가로수 조성·관리 조례’까지 제정된 이후, 애틋함은 더욱 커졌다.
상가나 집 앞에 심어진 감나무 가지를 정리하고 주변을 청소하며, 정성스레 가꾸는 모습은 영동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정다운 풍경이다.
올 5월에 이어 올해 말까지 총 3억원을 들여 군내 국도 등 도로변에 540그루를 추가로 식재 또는 보식을 추진
중이다.
올해 자체 양묘한 3900여본을 신규 식재하면, 금년에만 31.2km가 조성된다.
이로써 영동읍 시가지부터 시작된 감 가로수 길은 외곽도로, 시골 농로까지 범위가 넓어져 총 165.2km 이르는 ‘명물’로 위상을 높인다.
또한 군은 내년에는 가로수 가지로 인한 안전사고 사전예방과 도시미관 향상을 위해 가로수 조형전정 사업예산 2억원을 편성했다.
한편, 영동군은 2007년 감산업 특구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기준 떫은 감 생산량은 1만1478톤으로 전국 6%, 충북 84%정도를 생산, 116억여원을 판매했다.
2003년부터 개최되는 ‘영동곶감축제’의 주인공으로 전국에 알려져 관광상품화함으로써, 주민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는 지역의 주요 농산 자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