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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혁 천안시의원 허위출장보고서 논란

‘나 홀로 의정연수’ 보고서 인터넷 사진 캡처·기사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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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0.23 18:23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 안종혁 시의원이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캡처하기 전 인터넷에 게시 된 전주한옥마을 관련 사진 및 내용들(사진=SNS사진 캡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속보> 영수증 없는 ‘나홀로 연수’로 빈축을 사고 있는 천안시의회 안종혁 의원이 제출한 보고서가 허위논란에 휩싸였다.

안 의원은 84만원의 여비를 지급받아 지난 8월 3일부터 11일까지 8박 9일간에 걸쳐 젠트리피케이션 관련해(본보 9월 7일 5면, 10월 11일 5면 보도)‘나홀로 연수’를 다녀왔다.

그런데 안 의원이 작성해 천안시에 제출한 출장보고서중 전주 한옥마을에대한 부분이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된 사진을 캡처한데다 내용까지도 표절해 제출한 것으로 드러난 것.

안 의원이 작성한 전주한옥마을 사진은 인터넷 사진을 캡처했으며 심지어 내용조차도 신문에 게재된 기사내용 중 한 문장을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한겨레 신문 A기자의 이름으로 ‘전주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 제정’이란 제하의 기사를 도용해 자신이 보고서를 작성한 것처럼 한 뒤 천안시에 제출한 것이다.

또 지난 2016년 10월 전주시가 주최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초청강연회’에 자신이 공식적으로 참석한 것처럼 출장보고서에 사진까지 첨부해 제출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다.

이 사진은 안 의원이 시의원으로 당선되기 훨씬 이전의 사진으로 주석도 달지 않고 인터넷 캡처된 사진과 함께 나란히 출장보고서를 화려하게 장식해 ‘나홀로 의정연수’를 빛나게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캡처된 사진모두가 한 여름이 아닌 봄 또는 가을에 촬영된 사진들로 도배돼 있는데 이는 안 의원의 출장시기와 절대적으로 맞지 않아 현지출장에 대한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그런가 하면 캡처한 사진 중 계절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사진의 경우 동의도 없이 보고서에 사용해 초상권침해 논란까지 우려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A 의원은 “현지에 가지도 않고 출장비를 받아간 것이라면 대시민사기극과 다를 바 없다”며 “이를 입증하기 위해선 안 의원이 분명한 증거와 해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A 의원은 이어 “영수증 정산이 필요 없는 출장이라고는 하나 공인으로서 이 같은 오해방지를 위해서라도 영수증 첨부로 투명성을 보여야 한다”며 “천안시의회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관련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종혁 의원은 제출한 출장보고서에 대해 "직접 쓰고 직접 찍고 직접 찾고 직접 받고 직접 협조받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의원은 ‘나홀로연수’에 대해 합리적 의혹을 제기한 본보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500만원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으나 지난 20일 불성립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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