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충남과 세종 수출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운 데 따라서다. 대전도 역대 두 번째 높은 실적을 올리며 선전했다.
24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17년 3/4분기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보면, 대전은 3분기 누적 수출액이 33억83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6% 증가했다.
이는 2014년 3분기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출액 규모다.
수출의 15.5%를 차지하는 연초류의 수출이 아랍에미리트연합과 베트남 그리고 태국 등 신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미국의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축전지 수출 또한 크게 늘었다.
대전의 수출은 전체 수출의 42.9%를 차지하는 아시아 중심이지만, 이번에 중동 지역 수출이 꾸준히 늘면서 북미를 제치고 2위 교역 대상으로 부상했다.
세종은 누적 수출 7억6600만 달러로, 2012년 세종시 출범 뒤 가장 높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평판디스플레이(전체 수출의 15.4%) 등 주요 수출 품목의 호조세가 돋보였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중국 현지 완성차 판매 부진과 현지 부품 조달 증가로 인해 대 중 수출은 감소했지만, 일본 내 수요 증가로 인한 대 일 수출이 대폭 증가(361.5%)했다.
세종 역시 아시아 시장(전체 수출의 72.8% 차지)을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 중남미·아프리카 등 신흥국의 수출이 증가 추세다.
충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증가한 577억5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단 기간 500억 달러 수출 달성이자 사상 최고치다.
이런 배경에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 감소를 제외한 수출 상위 품목 수출이 호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체 수출의 43%를 차지하는 집적회로 반도체의 경우, 가격 안정세와 수요 증가로 지속적인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주력 수출 품목인 석유화학중간연료 등 석유 화학 제품 역시 단가 상승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시아가 전체 수출의 81.9%를 차지했고 중남미·아프리카 등 신흥국가로의 수출 거래도 꾸준히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디스플레이 수출 부진으로 대 중 수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집적회로반도체의 동남아시아 수출은 두 자리 성장세를 찍었다.
김경용 본부장은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북한 핵 문제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3분기 누적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다"며 "4분기에도 무역 동향 세미나 개최 등 무역 관련 정보를 적시에 제공해 우리 기업의 수출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3분기 수입 규모는 대전 26억3600만 달러(3.8% 증가), 세종 9억8100만 달러(17.5% 증가), 충남 221억6400만 달러(39.2% 증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