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서해대교에 세계 최초로 케이블 화재 대응을 위한 방수총과 포소화전이 설치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에 교량 가운데 세계 최초로 방수총과 포소화전을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주탑 상단 2곳에 설치한 방수총은 소방차로 진화하기 어려운 높이의 화재 진압에 쓰인다.
150m 거리까지 10여 분간 물을 발사할 수 있어 사장교 케이블 상단부의 화재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평가다.
교량 난간 42곳에 있는 포소화전도 유류 유출로 인한 화재를 진압하는 데 쓰인다.
더불어 이날 도로공사는 소방·경찰 등 공공기관 9곳과 휴게소·민간업체 등 관계기관과 합동 화재 대응 훈련을 했다.
훈련은 서해대교 사장교 구간에서 차량 추돌에 의한 유조차 화재 발생 뒤 교량 케이블로 화재가 옮겨간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참가 기관들은 방수총과 포소화전을 이용한 화재 진압을 비롯해 사고 수습, 교통 차단, 인명 구조와 대피 등을 조치 훈련을 했다.
한편, 2015년 12월 서해대교에서 낙뢰로 인한 케이블 화재가 발생, 이를 복구하기 위해 차량 통행을 15일간 차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