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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민을 내 부모·가족같이”

김재원 충남경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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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0.26 18:51
  • 기자명 By. 김원중 기자
 
 
김재원 충남경찰청장이 취임한 지 1년이 다 되어 간다. 그간 김 청장은 도민들로부터 공감받는 경찰을 강조해왔다. 지난 기간 충남경찰을 어떻게 운영해 왔는지, 또 앞으로 운영해 나갈 것인지, 경찰과 도민을 향한 비전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100개의 성과보다는 단 하나의 실수를 줄이는 데 노력
 
▲  경찰을 좋은 직장으로 만들기 위함은
우리가 경찰 생활하면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보다 직장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즉, 직장이 행복해야 인생이 행복해지고, 직장이 괴로워지면 인생이 고통스러워지는 것으로 좋은 직장을 넘어 위대한 직장을 만들고, 위대한 직장은 축제의 장이 되어 스스로 출근하고 싶은 직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상급자는 하위 직원보다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경찰관은 주민보다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모든 것이 따라옵니다. 즉, 직무 만족도와 체감안전도는 저절로 따라오게 되어있습니다. 무엇보다 신상필벌을 공정하게 했습니다. 공정한 신상필벌이 되지 않고서는 위대한 직장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직장으로 가는 지름길은 바로 공정한 신상필벌을 지켜주는 것입니다. 특진할 사람은 특진하여 축하받고, 벌을 받을 사람에게는 벌을 주는 것이 바로 조직의 기강이 사는 것입니다. 상과 벌을 공정하게 주는 문화가 살아있는 조직문화가 되는 것이고, 이것이 전제가 되어야만 활력이 넘치는 현장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현장을 활력 있게 만들어 가기 위해 공정한 신상필벌 문화를 정착시켜 가겠습니다. 
 
▲  권한에 맞는 책임의식 행정의 의미는
권한과 책임은 동등합니다. 권한이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있어야 하고, 권한만 주어지고 책임을 묻지 않는 조직은 잘못된 조직입니다. 행위 책임에 버금가는 내용이 아니면 감독책임은 묻지 않겠습니다. 중대한 위반에 대해서는 감독책임과 행위책임을 동등하게 묻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과감하게 경고처리로 반성하고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하겠습니다.
 
▲  창의적인 업무처리로 현장이 존중받는 시스템 정착 강조
창의적으로 일한 사람에게 그만한 보상이 따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창의성이 없으면 희망도 없습니다. 선례·전례가 없는 사안에 대하여는 그 결과로 질책을 할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은 칭찬을 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할 수 있는 조직이 희망이 있는 조직이고, 창의적으로 일을 하려고 한 것만으로 충분히 존중받을 일입니다. 그렇게 지휘부가 현장을 존중해가는 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실수 없는 결과로 평가하겠습니다. 100개의 성과를 내려고 노력하기보단 단 하나의 실수를 줄여가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작년 은평경찰서에서 발생한 구파발 검문소 총기사고 하나가 그 전까지 이루어온 은평경찰서의 업무 성과에 대하여 칭찬하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게 만들었습니다. 시작이 아무리 창대해도 결과가 미흡하면 전체가 다 미흡해지는 결과를 가져오듯이, 세심한 업무혁신으로 실수를 줄여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의경과 협력단체를 활용한 치안공동체는
의경은 경찰 내부에서 가까이 생활한 사람들로, 의경 생활하면서 경찰 조직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진 사람은 평생 친경 세력이 됩니다. 반대로, 인격적으로 모독당하고, 인간으로서 대우를 못 받은 사람은 평생 경찰에 대해 적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의경과 경우회 등 주요 협력단체는 우리 조직 가까이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이고,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을 잘 활용해 치안공동체의 핵심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  도민들로부터 공감받는 행정이란
충남도민은 내 부모, 형제, 자녀라는 개념이 정립되어야 합니다. 충남주민을 내 부모 가족이라고 생각해주십시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단속하고, 그렇지 않은 경미한 실수에 대해서는 본인이 스스로 반성하고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하겠습니다.
주민의 공감을 받지 못하는 치안은 잘못된 치안활동입니다. 충남경찰에 대하여 주민이 고맙게 생각하게 만들어야 하고, 충남경찰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치안활동을 해줘야만 주민이 만족할 수 있습니다. 보여주기식의 이벤트성 일은 하지 않겠습니다. 현장에서는 충남 주민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주민들이 실제 필요한 치안활동을 해 주십시오. 훌륭한 단속보다 서투른 자율을 높이 평가하겠습니다. 자율적으로 지켜지는 문화는 아무리 훌륭한 단속보다 낫습니다. 단속보다는 지도와 계도로, 지도와 계도보다는 자율적인 질서문화를 정착시켜 가겠습니다. 현장에서 실적에 연연하여 무리한 단속하지 않고, 스스로 지키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  112상황실의 역할과 정의로운 경찰은
단순히 상황을 전달하는 지령요원이 아니라, 충남경찰의 총사령관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휘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112신고는 평생 살아가면서 정말 위급한 순간에 한 번 해보는 것이 전부일 것입니다. 그 분들은 1분 1초가 1년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단 한 번 하는 신고이기에 이 부분에서 실수가 있다면, 더 이상 경찰이 그 사람에게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없습니다. 112상황실은 내가 충남경찰 지휘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시길 바랍니다. 
정의로운 경찰이 필요합니다. 공정을 바탕으로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 수사입니다. 수사관들은 내가 정의로움을 위해서 불의를 뿌리 뽑는다는 생각을 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공권력에 도전하는 행위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약자가 불행하면 치안이 없습니다. 여성·노인·장애인·불우어린이 등 우리 경찰이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이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 약자가 불행하다면 치안이 없는 것이고, 바로 이 약자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그것이 치안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약자가 희망을 가질 수 있을 때에만 비로써 우리는 치안의 역할을 다한 것입니다.
 
▲  충남을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경제활동이 활발해져 고용창출이 이뤄지면 범죄는 줄게 되어있습니다. 기업하기 좋은 곳을 만들어서 충남에 있는 기업이 잘 돌아가도록 만들어 가고, 경제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비합리적인 규제들을 하나씩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  도민과 경찰들에게 한 마디
정성이 없으면 감동도 없습니다. 정성을 가진 사람은 범인을 잡는 기술 가진 사람보다 더 대접받게 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되려면 기술도 있어야 하지만, 이 기술을 넘는 정성까지 갖춰야 정성을 다하는 경찰이 되는 것이고, 믿음직한 경찰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이 있어 우리 충남은 든든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술만 가지고 책임을 다한다고 생각하지 말아 주시고, 주민들에게 따뜻한 정성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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