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중심 요소와 부수적인 요소가 뒤바뀐 모양새를 보이며 방문객들의 기대를 입구부터 실망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방문객들이 도로에서 국화축제장을 가기위해 들어서면 입구에 늘어선 각종 부스가 축제가 전국적인 붐을 타기 시작한 15년여 전의 모습을 연상시키고 있다.
국화 축제장인지 상품판매 장소인지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축제 시작전 예견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7일 근린공원 부지내 판매행위를 위한 부스설치를 두고 상인들간 욕설이 오가는 일이 벌어져 축제 변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날 다툼은 서산 국화축제 추진위가 서산시 소유인 근린공원 부지에 판매부스 설치를 위해 이용자 신청을 받았고 신청자들 중 대표를 스스로 선정토록 해 부스 사용료를 받으면서 불거졌다.
추진위가 장사 축제라는 비난을 회피하기 위한 나름의 묘안을 찾았지만 결국 볼성 사나운 모습이 드러난 것이다.
서산 국화축제는 도비 3000만원과 시비 1억7000만원 등 2억원을 투입해 10월28일부터 11월5일까지 서산시 고북면 북남골길 일원 근린공원을 포함 12만여㎡에서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최했다.
하지만 넓은 축제장 면적과 혈세를 투입한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국화축제라는 본래의 취지 보다 부수적인 상행위가 중심이된 축제로 변질된 것 같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서산 국화축제만의 특색을 찾아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산 국화축제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검토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서산시 관계자는 “서산 경제활성화와 국화재배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축제에 다소 문제는 있지만 대승적 차원서 봐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 국화축제의 파급효과 분석을 지난 2013년 배재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결과 40억원 정도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서산시 관계자가 밝혀 실제에 대한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