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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最古 금속활자 '직지'의 도시 청주, 세계기록유산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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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1.07 14:07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유네스코 총회에서 모두발언하는 이승훈 청주시장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유치가 확정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현존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하 직지)의 고장 청주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직지의 명성과 더불어 세계기록유산 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됨에 따라 청주가 국제적인 기록문화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청주시가 유네스코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1년 6월이다.

당시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자문회의 제5차 회의에서 직지의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결정됐고, 그해 9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서명하면서 등재가 최종 확정됐다.

직지가 구텐베르크 성경보다 78년 앞선 1377년 청주 흥덕사지에서 발간된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이라는 것이 세계적으로 '공인'된 순간이었다.

직지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2001년 세계기록유산에 오른 국내 기록물은 훈민정음해례본과 조선왕조실록뿐이었지만 그 이후 16개로 늘었다. 전 세계적으로 348건에 달하는 세계기록유산 중 한국의 기록유산이 무려 4.6%를 차지한다.

유네스코는 직지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 2004년 직지상을 제정해 2005년부터 격년으로 시상하고 있다.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선정한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위원 14명으로 구성된 국제비정부기구의 추천으로 직지상을 주는데, 올해까지 6개 국가가 이 상을 받았다.

이런 노력들을 통해 국제적인 기록문화 도시로 도약해온 청주시는 세계기록유산센터 유치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을 찍어낸 고장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위상을 쌓게 됐다.

세계기록유산센터는 ▲ 글로벌 기록유산의 보전·접근정책 연구·개발 ▲ 저개발국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수행 ▲ 세계기록유산 사업 및 성과 홍보 ▲ 세계기록유산 모니터링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2019년께 문을 열 이 센터 건립 비용은 청주시가 맡고, 운영 자금은 정부가 부담하게 된다.

건립 부지로는 청주고인쇄박물관 일원인 직지 특구나 옛 국가정보원 충북지부 터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007년 7월 지정된 직지 특구는 직지를 인쇄한 흥덕사 터가 있는 곳으로, 상징적인 면에서 세계기록유산센터를 건립하기에 최적지다. 이곳에서는 금속활자 주조 시연과 옛 책 만들기 체험 등을 통해 직지를 알리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이 일대에 국공유지가 없어 건립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옛 국정원 충북지부 터 6200여㎡는 청주시가 1997년 사들인 땅이다. 아직 활용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데다가 직지 특구와 가깝고 부지 매입 절차를 밟을 필요가 없어 센터 건립 적지로 거론되고 있다.

유네스코 관계자가 청주를 방문, 예정지를 둘러본 뒤 2곳 모두에 대해 좋은 평가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는 2019년 센터 가동이 목표인 만큼 부지 확정을 위한 공론화 과정을 서두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세계기록유산센터 유치로 청주가 기록유산 보존과 발전적 계승 방안을 찾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직지의 창조적 가치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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