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대전지역 정당들이 권선택 시장의 유죄 확정에 따른 시장직 상실에 대해 일제히 논평을 내고 시정 운영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또 권 시장의 소속 정당이 더불어민주당은 대시민 사과를 했고 각종 현안 사업으로 각을 세웠던 정의당은 시를 향해 채찍질했다.
14일 지역 5개 정당 시당은 권 시장의 낙마에 대해 각각 논평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우선 민주당 시당은 권 시장의 선고 결과를 받아들이면서 "오랜 기간 기대와 걱정으로 함께한 당원과 대전시민께 사과와 위로 말씀 올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민주당은 "가슴 아픈 결과를 뼈아프게 새기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민을 위한 정책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한국당 시당은 시민을 위한 정책에는 당을 넘어서 협조하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시장의 부재는 시민의 안녕과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시정의 안정과 시민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어떠한 시책에도 결코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시당은 권 시장의 선고 결과를 지방 적폐 세력 청산의 신호탄으로 규정하면서도 시정 공백 수습을 주문했다.
국민의당은 "촛불의 힘으로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이뤘듯이 이번 재판을 시작으로 지방 적폐세력 역시 청산의 첫출발이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민원업무의 혼선과 행정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시정 업무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바른정당 시당도 흔들림 없는 시정 운영을 강조했다.
바른정당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시는 행정부시장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시민과 소통하며 차분히 시정에 전념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정의당 시당은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 갑천 친수구역 개발 사업 등 논란 속에 권 시장이 밀어 부쳐온 개발 사업들에 대해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 "공직 기강이 문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감독하고 시 곳곳에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며 "좌충우돌 권 시장에서 벗어난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독려했다.
한편,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어느 때보다 엄중한 위기의식을 느끼며, 시정이 흔들림 없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시의원 모두가 합심해 의회 본연의 역할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