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전 시장은 이임식에서 “3년 5개월 동안 도와주신 시민, 공직자 여러분께 한편으론 감사한 마음과 한편으론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어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하던데 맞는 말인 것 같다”며 “어제까지 시장이었고 자고 일어나니 전 시장이 됐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저는 행운아다. 임기를 거의 다 채워 3년 5개월 시장을 했다”고 덧붙였다.
대법원의 정치자금법 해석에 대해서 권 전 시장은 “어제 대법원의 판단을 수용하겠다고 말씀드렸듯이 이제 와서 법원과 검찰에 욕하고 침 뱉지 않겠다, 다만 유감스러운 것은 문제가 됐던 포럼(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은 적법하다고 하면서 포럼을 운영하는 경비에 문제가 있다면 포럼을 어떻게 하겠느냐”며 “대한민국 건전한 정치발전을 위해서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토로했다.
권 전 시장 공약으로 시작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등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도 당부했다.
권 전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전국 최초이며 대전의 브랜드이다. 백년대계를 보고 집념을 갖고 추진했다”며 “많은 성공을 거뒀고 앞으로도 더 많은 성공을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환경단체 등 반발에 부딪히고 있는 도안 갑천지구 친구 수역 조성사업과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개발을 위한 민간특례사업에 대해서는 “100점 자리 정책은 없지만 하지 않을 수 없는 사업”이라며 “반대하는 단체와 주민들에게 송구스럽지만 대전의 미래를 생각하면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권 전 시장은 “저는 뼛속까지 대전이고 대전은 뼈를 묻은 곳”이라며 “끝까지 대전을 잊지 않고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활동은 잠시 쉬면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해보겠다”며 “대전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더 하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선진도시, 선진시민으로서 포용력 있는 대전이 되길 바란다”는 마지막 말을 끝으로 시청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