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6일 수능을 앞두고 발생한 지진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안전문제와 더불어 수능시험 집중도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고 있다.
이번 지진은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5.4의 규모로 발생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5~5.9도 지진은 좁은 면적에 걸쳐 부실하게 지어진 건물에 심한 손상을 줄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대전시민들은 오후 2시 30분께 땅이 울리고 몸이 미세하게 흔들리는 등의 진동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어 오후 4시 50분께 1차 지진 진앙지에서 북쪽으로 2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고, 여진으로 인한 미세한 진동을 느낀 뒤 다시 한 번 울린 갑작스러운 재난문자경보음에 놀라기도 했다.
대전시 중구 문화동에 사는 대학생 이모(25)씨는 “선반에 올려둔 그릇이 떨어질 뻔 할 정도의 진동이었는데 집에 혼자 있어서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서구 둔산동에 사는 수험생을 둔 김모(48)씨는 “이번에 딸이 수능을 보는데 지진 때문에 시험에 집중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당장 기상청과 소방서에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3시 30분 기준 지진여파에 따른 문의전화는 140건, ARS는 143건에 달했다. 지금까지 직접적인 피해신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대전·충청권지역 중심 지진 발생 횟수는 10건, 그중 가장 큰 지진은 3.0도로 진원지는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9km 해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