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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일주일 연기… ‘걱정 반 다행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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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1.16 18:26
  • 기자명 By. 김다해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다해 기자 = 사상 최초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되자 곳곳에서 한숨과 웃음이 섞여 나오고 있다.

대전 유성구에 거주하는 오지은(19)양은 “생리통이 너무 심해 수능과 생리를 겹치지 않게 하려고 피임약을 복용해왔는데 걱정이 크다”며 “컨디션을 다시 조절해야하는데 너무 혼란스러워 공부가 손에 안잡힌다”고 안타까워 했다.

포항 지진 영향으로 수능이 연기 된 것이 오히려 잘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김유진(19)양은 “집에서 마지막 정리하다가 연기 소식을 듣고 매우 혼란스러웠지만 당일 지진이 다시 일어나고 여진이 심하게 일어난다면 대피하고 다시 시험보고 결국 시험에 집중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좀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시험보게 된게 다행이다. 일주일 더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 결과가 바뀔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 1년 수험생과 함께 고생한 가족들을 위해 모처럼 잡은 여행계획을 취소하는 일이 줄을 이었다.

대전 유성구에 거주하는 고3 한 학부모는 “직장에서 힘들게 휴가를 받아 아들이 수능이 끝난 후 가족과 함께 제주도 일정을 잡아놨는데 취소를 하게 돼 너무 허탈하다”며 “수능 공부를 일주일 더 해야하는 아들 뒷바라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책거리 등의 이유로 오답노트, 문제집 등 처분한 학생들이 공부거리를 찾기 위해 서점을 다시 찾고 있어 서점가에 수능 관련 교재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충남여고에 앞에 위치한 A서점에 따르면 수능 연기가 발표된 15일 저녁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수능 모의고사 교재 판매량이 대폭 늘었다.

서점 관계자는 “수능 2~3일 앞둔 시점에는 관련 교재의 판매가 거의 끝난다”며 “하지만 수능이 연기 되면서 대부분 아이들이 책거리 등의 이유로 대부분 처분해 수능 단기용 정리 교재를 찾는 학생들이 매우 늘었다”고 밝혔다.

대전 대덕구에 거주하는 이민지(19)양은 “수능 하루 앞두고 홀가분한 마음을 가지고 친구들과 함께 문제집을 내다 버렸는데 수능 연기 소식을 듣고 눈앞이 깜깜했다”며 “저녁에 분리수거함에 다시 가서 문제집을 주워왔다”고 토로했다.

이 양은 “다시 문제집을 찾으러 분리수거함에 간 아이들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일주일 앞둔 수능 정리를 하기 위해 대부분 아이들이 문제집을 다시 주워오거나 구매하고있다”고 밝혔다.

휴가 복귀로 수능을 칠 수 없게 된 일부 군 장병 수험생은 다행스럽게 전원 구제됐다.

국방부는 이번 수능 응시 목적으로 휴가를 쓴 장병들은 개인 휴가가 아니라 공가(최대 4일)로 처리해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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