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지난 100일 동안 대전 Y파, H파 등을 비롯해 조직폭력배 120명을 잡아 들였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7월부터 가출청소년 등을 고용해 노래방 접객부로 일하게 하면서 일당의 일부를 갈취하고 보도차량 기사의 얼굴 등을 수차례 폭행한 20대 조직 폭력배 4명을 검거하고 1명을 구속했다.
또, 지난 1월 중구 대사동 보문산 광장에서 후배조직원들을 비상소집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강을 잡겠다며 야구방망이 등을 휘둘러 집단폭행을 한 20대 조직폭력배에 대해서도 9명을 검거하고 3명을 구속했다.
이와 같은 조직 폭력배의 집단 폭행 사건 발생에 따른 시민 생활 안정을 위해 대전경찰은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폭력배 조직원 15명을 구속하고, 10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거된 120명 가운데 폭행이나 협박을 한 조직원이 87명(72.5%)으로 가장 많았다. 영세상인이나 유흥업소 관계자들에게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는 등의 갈취가 25명(20.9%), 보도방 운영 7명(5.8%) 등이 뒤를 이었다.
검거된 조직폭력배들은 젊은 조직원 위주로 활동해 20대가 104명(86.7%)으로 가장 많았으나 18~19세의 10대들도 14명(11.7%)이나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0대들이 평소 알고 지내던 기존 조직원들을 통해 조직에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약자 상대 갈취, 세력다툼을 위한 집단 폭력 등 전통적인 불법 행위는 물론이고 조폭의 자금원이 되는 사행산업과 성매매 등도 강력히 단속했다"며 "앞으로도 시민 생활 안전을 저해하는 조폭의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