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03.01로 전월대비 보합, 전년동월대비 3.5% 상승했다. 이는 2014년 12월(103.11) 이후 34개월 만에 최고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7월(0.1%), 8월(0.5%), 9월(0.7%)에 이어 4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다만 지난달 상승률은 0%이지만 소폭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은 전월 대비 13.8% 떨어지며, 사상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김장철을 앞둔 가운데 배춧값이 전월보다 58.8% 떨어졌다. 감귤은 57.1%, 피망 71.3%, 토마토 40.2% 하락했다.
돼지고기값이 22.8% 내리는 등 축산물도 8.4% 하락했다.
수산물까지 포함한 전체 농림수산품은 8.7% 내렸다. 냉동오징어는 여전히 작년 동기보다 82.2% 비싸다.
반면, 공산품은 전월대비 0.5% 상승하며 3개월째 오름세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나프타(3.7%), 경유(1.7%) 등 석유제품 지수가 2.3% 올랐다. 1차금속 제품도 2.4% 상승했다.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 공급감소 영향이다.
서비스는 0.1% 상승했다. 추석연휴 성수기를 맞아 음식점 및 숙박과 운수가 각각 0.2%와 0.4% 올랐다.
지난달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한편, 상품 및 서비스 가격 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98.41로 0.4% 올랐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99.58)는 0.2% 올랐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3개월째, 총산출물가지수는 4개월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