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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양고속 노선 이탈 운행에승객에 욕설 파장

운전기사, 노선이탈 운행 이유 묻자 "니가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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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1.19 16:25
  • 기자명 By. 이기출 기자
▲ 지난 4일 승객에게 욕설과 협박을 한 운전기사가 운행한 (주)한양고속 버스

[충청신문=서산] 이기출 기자 = 시외 고속버스가 노선을 이탈 운행한 것도 모자라 승객에게 욕설과 협박을 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대중 교통은 다수가 동시에 승차하는 만큼 승객 안전과 친절을 최우선해야 한다.

정부가 혈세까지 투입 지원에도 불구하고 승객 안전을 무시한 행위는 근절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4일 대전복합터미널에서 오전 10시 50분 출발해 서산으로 향하던 ㈜한양고속 시외버스가 12시 10분께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종점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태에서 승객에게 알리지도 않고 운전기사가 임의로 본래 노선이 아닌 당진시 면천IC로 나와 운행하기 시작했다.

이 버스는 대전~당진간 고속 도로를 운행후 서해안고속 도로를 경유 서산IC로 나와 서산터미널까지 운행해야 한다.

그런데 이 버스는 먼저 대전~당진간 고속도로를 운행하다 면천IC로 나와 2차선 지방도로를 거쳐 4차로인 국도 32호선을 운행한 뒤 또다시 서산 음암면 부장리~성연면 일람리 간 국도 32호선을 달리다 온석사거리에서 죄회전 직진후 서령고앞에서 또 다시 좌회전 코아루 아파트를 지나 서산 터미널에 도착했다.

이 버스는 승객에 고지도 없이 면천 IC로 나와 본래 운행 노선을 벗어나 2차선 도로를 운행하면서 승객들이 불안할 정도로 차량이 덜컹거리고 앞선 차량들을 다반사로 추월하는 난폭운전을 했다.

서산 터미널 도착후 사전 알림도 없이 노선을 이탈해 운행한 이유에 대해 묻는 승객에게 버스 운전기사는 "니가 뭔데 그런 걸 묻는냐. 잘못된 것 있느냐"면서 하차한 승객을 떠밀어 버스에 다시 강제로 태운 뒤 폭력을 행사할 듯한 태도를 몇 차례 보였다.

이 기사는 "고속도로 정체로 정시 도착을 위해 노선을 이탈해 운행했다"면서 사전 고지없이 노선을 이탈 운행한 사실에 대한 사과는커녕 오히려 수차례 입에 담기조차 난처한 욕설과 험악한 태도를 10여분 이상 보였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지난 6일 ㈜한양고속 총무이사에게 전화를 통해 알리고 이 버스의 영상기록장치(블랙박스) 확인을 요청했으나 별다른 잘못을 한 기억이 없다는 버스운전기사의 말만 전해 듣고 현재까지도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묵묵부답이다.

여기에다 승객이 이 회사 총무이사에게 지난 4일 벌어진 어처구니 없는 사건에 대해 알린 것과 관련 버스운전기사가 승객에게 전화를 통해 또 다시 협박성 발언을 해 당국의 철저한 진상 조사와 함께 적절한 조치가 요구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허가 노선을 이탈 운행할 경우 여객운수사업법 제10조와 제85조 1항에 따라 위반시 마다 1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면서 "관리감독 권한이 있는 충남도에서 회사에 대한 적절한 행정 조치와 함께 지원금에 대한 고려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건설교통국 관계자는 "주말 교통정체나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승객에게 사전에 알리고 우회 운행 할 수는 있다"면서도 "지정 노선을 이탈해 운행하는 경우 운수사업법에 의거 행정 조치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객에게 욕설이나 협박 등 불손한 행위는 서비스 평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처 회사가 행정 조치를 받을 수 있다"며 "회사가 운전기사들에게 승객 서비스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양고속 총무이사는 "전해 듣기로는 운전기사가 별로 잘못한 것이 없다고 들었다"면서도 "버스안에 승객을 가두고 욕설과 협박을 했다면 또 다른 문제로 확인 후 조치하겠다. 정말 죄송하다.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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