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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수생태계 양호… 외래식물은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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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1.22 14:51
  • 기자명 By. 이성엽 기자

[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충남도 내 주요 하천의 건강성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외래 동·식물이 광범위하게 확인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제거 사업 추진 필요성이 제기됐다.

도는 수생태계 건강성을 파악하고, 하천 회복과 복원 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주요 하천 수생태계 현황 및 건강성 조사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연구용역은 한국환경생태기술연구소가 도내 수질측정망 설치 지점 중 천안천과 공주 유구천 등 15개 시·군 20개 주요 하천 지점을 선정해 추진했다.

연구용역 내용은 △수온, 유속, 수소 이온 농도(Ph) 등 수생태계 일반 현황 △부착돌말류, 어류 등 수생생물 현황 △서식 및 수변환경 조사 △수변식생 현황조사 등으로, 2차례의 현장 조사와 문헌 자료 비교를 병행했다.

주요 조사 결과를 보면, 부착돌말지수는 20개 지점 모두 D등급(나쁨)∼E등급(매우나쁨) 수준으로 확인됐다.

부착돌말류는 먹이사슬 1차 생산자이자 환경 변화와 서식처 조건에 다양하게 반응하는 지표생물로, 도내 주요 하천의 부착돌말류 관련 건강도가 낮음을 의미한다.

또 조개, 새우 등 하천 바닥 바위나 모래에 서식하는 저서동물 관련 지수는 청양 지천이 A등급(매우좋음)으로 나타나고, 유구천, 보령 웅천천, 계룡 왕대천, 금산천 등은 B등급(좋음)을 받았다.

반면 천안천과 보령 대천천, 서천 길산천, 홍성 광천천 등은 E등급에 불과했다.

어류평가지수에서는 대부분 C등급(보통)이나 D등급으로 조사됐으나, 유구천과 왕대천은 B등급으로 비교적 높은 건강성을 보였고, 태안천은 하천 공사로 인해 E등급을 보였다.

어류 조사에서는 이와 함께 생태계 교란종인 배스와 블루길, 외래종인 떡붕어 등이 각 하천에서 나타났다.

수변 식생 및 식물상 조사에서는 총 237종의 식물이 조사됐다.

가장 많은 곳은 서산 신장천으로 111종, 가장 적은 곳은 대천천으로 66종이다.

이 중 외래종은 미국가막사리, 개망초, 서양민들레, 달맞이꽃 등 62종이 확인됐으며, 가시박, 단풍잎돼지풀, 돼지풀, 가시상추 등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은 10개 하천에서 출현했다.

또 서식수변환경지수를 산정한 결과, 20개 지점 평균값은 56.6점으로 C등급을 받았다.

하천의 입지적 특성과 수생 및 수변생물들의 서식을 결정하는 주요 지표인 수변식생지수는 59.8점으로 B등으로 계산되고, 하천별로는 A등급 5개, B등급 11개, C등급 4개로 조사됐다.

김기웅 도 물관리정책과장은 “이번 연구용역은 주요 하천에 대한 건강성을 확인하고, 정책 기초 자료 확보를 위해 추진했다”며 “수변식생지수로 볼 때 앞으로 수생태 건강성은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환경부 지정 생태계 교란 야생 생물이 광범위하게 나타난 만큼, 모니터링 및 제거 사업 등 대책을 마련해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연구용역 결과를 △물환경 종합관리 대책 효과 분석 및 정책 수립 △하천 복원 기본방향 제시 △수질측정망 자료 연계 및 물관리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지난 21일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 회의실에서 도와 시·군 수질 및 수생태계 담당 공무원, 국립환경과학원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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