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직장인 고용불안 커졌다

10명중 8명 불안감... 중기근로자 가장 높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7.11.22 18:49
  • 기자명 By. 김용배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지역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A씨는 “최근 경영악화에 내년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회사 측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회사에서 긴축운영을 한다는 소식이 들려 혹시나 인력조정을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소규모 유통업체에 종사 하는 B씨도 “가족생계를 위해 작은 월급에도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최근 회사운영이 어렵고, 나이도 많아 내심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내수경기 침체에 회사의 경영 악화, 직원에 대한 실적 압박, 조기퇴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직장인들의 고용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은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끼면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7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직장인 고용 불안감 현황’ 조사 결과, 직장인 중 85.2%가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비정규직 직장인들의 경우 현재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이 92.1%였으며, 정규직 직장인도 82.3%로 10명 중 8명 이상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규직 직장인의 경우 10년 전과 비교해서 고용 불안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조사에서는 51.3%가 자신의 고용 상태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무려 10년만에 31%P나 증가한 것이다.

상시 구조조정과 조기퇴직 관행이 고착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 고용불안의 그림자가 점점 더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근무 기업별로는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고용 불안감이 86.5%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대기업(83.9%), 외국계 기업(77.4%) 순이었다. 공공기관도 74.4%로 높아 ‘신의 직장’ 등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유통·도소매업에 종사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경우 94.9%가 현재 고용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해 가장 높았다.

실제 고용 불안을 느끼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회사의 경영실적 악화를 꼽은 응답자가 30.6%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고용형태(비정규직 등) 21.9%,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15.8%, 회사의 구조조정 압력 8.8%, 동종업계와의 경쟁 심화 8.4% 등의 순이었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고용불안감이 높아지면 직장인들의 직무에 대한 만족도도 낮아져, 업무효율을 저해할 수 있다”며 “기업은 조직원들의 고용불안감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