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번 학기만 마치면 고국으로 돌아가 공직자로 봉사하게 된다.
몽골 공무원 임용은 한국과 쳬계가 달라 행정법 등 기본 시험과목은 물론이고 집안 내력도 살펴진다.
우구무르 씨는 “수험서를 파고드는 것은 몽골이건 한국이건 유사하다”며 “하지만 면접심사가 까다롭게 진행되면서 합격률이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고 겸연쩍게 말했다.
또 우구무르 씨는 배재대 건축학부가 개최한 ‘제19회 졸업작품전시회’에서 ‘어반 스테레오(URBAN STEREO)’라는 작품으로 동상을 수상했다.
작품은 ‘죽은 공간’에 사람들이 모여 쉬는 ‘사는 공간’을 만든 게 콘셉트다.
경기 수원의 효원공원을 모티브로 드넓은 대지에 오페라 하우스 모양 공연장과 쉼터, 산책로 등을 오밀조밀 배치해 상을 받았다.
우구무르 씨는 “전공을 건축학으로 선택한 건 몽골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초석이었다”며 “도시라고 할 만한 곳이 적기 때문에 건축을 기반으로 한 도시계획을 익혀 발전을 거듭하는 국가, 도시를 만드는 게 목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