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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의식주 생활사 모습, 한 눈에 담았다

대전근현대사전시관, 23일부터 '특별한 일상' 기획전 1년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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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1.23 16:09
  • 기자명 By. 정완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정완영 기자 =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친 시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삶을 재조명하고, 척박하지만 일상의 생활을 꾸릴 수밖에 없었던 시민들의 생활상을 되돌아보기 위한 기획전이 마련됐다.

대전시는 대전근현대사전시관(옛 충남도청사, 근대등록문화재 제18호)에서 원도심 활성화와 대전의 근현대사 아카이빙 구축을 위해 23일부터 1년 동안 대전근현대생활사전 '특별한 일상' 기획전을 시작했다.

전시 구성은 인간생활의 기본적인 요소인 의·식·주 문화를 중심으로, 시대 범위는 생활풍속의 급진적인 변화를 가져온 1960~70년대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전시는 크게 3개의 주제로 구성해 주거생활문화는 ‘변화하는 주거 공간, 재구성된 일상’, 의복생활문화는 '새로운 스타일, 신 생활복을 입다', 음식 생활 문화는 '밥상, 입맛과 예절의 새로운 시도'를 주제로 근현대생활사의 문화적인 가치를 재조명하게 된다.

주거 생활문화코너에서는 한국전쟁 이후 급격히 증가한 가구 수와 핵가족화로 신흥 양옥주택, 연립주택 등 새 유형의 주택이 지어졌음을 다뤘다. 부엌, 화장실, 상·하수도시설 등이 실내로 들어왔고, 난방 방식의 변화로 인해 온돌에 파이프를 연결하는 연탄보일러시스템이 급격히 보급되었음을 보여준다.

의복 생활문화코너에서는 서양식 패션시대의 도래와 더불어 대중화, 대량화가 이뤄져 거리에는 서양식 양복점, 양장점이 앞다투어 생겨 '양복신사, 양장숙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변화가 있었고, 1970년대 이후에는 이른바 기성복 시대가 왔음을 보여준다.

음식 생활문화코너에서는 보릿고개가 서서히 사라지고, 식량증산과 혼식 분식 장려의 사회운동과 아울러 1970년대 이후 대중화된 화학조미료와 인스턴트 음식은 우리의 입맛을 자극하고 유혹하는 큰 요인이었음을 알려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대한뉴스'의 아날로그한 흑백영상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1957년 대전에 공전식 전화기가 처음 개통된 영상이나 1972년 '연탄가스를 조심하자', 1975년 장발 단속 장면, 1978년 삼양라면 흑백 광고 등 옛 추억이 깃든 동영상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대전근현대사전시관 학예연구사는 "이번 기획전은 근현대 건축의 겉모습보다 실제 그 속에서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사람이 입고, 먹고, 자는 소소한 일상이지만 소용돌이친 근현대시기를 경험하면서 '대중 중심의 시대'를 이끌어 갔고, 이로 인해 사람들의 의식까지 재구성됐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기획전시회는 옛 충남도청 1층 대전근현대사전시관 상설3전시실, 기획1전시실에서 내년 11월 22일까지 1년간 열리고 입장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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