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천안 예술의 전당에서 펼쳐진 ‘크리스마스 칸타타’에 1500석의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각 막이 끝날 때 마다 감동의 기립박수를 보냈다.
1막에서는 그리스도 예수의 탄생을 소재로 한 오페라를 공연했다. 객석 곳곳에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관객을 여럿 볼 수 있었다. 가장 낮은 곳에 오신 그리스도의 마음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2막의 성냥팔이 소녀를 모티브로 재구성한 ‘안나의 크리스마스’는 가족의 진정한 의미와 사랑을 유쾌한 뮤지컬로 풀어내 학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었다.
사고뭉치 안나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부모를 원망했지만 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과 만나자 순식간에 변한 자신을 발견한다.
3막 합창은 헨델의 오라토리오와 주옥같은 캐럴로 구성했는데 합창단의 맑고 깨끗한 소리는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앵콜곡으로 소프라노 박진영이 부른 "O Holy Night"은 천안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크리스마스의 마음을 느끼게 했다.
18일부터 12월 23일까지 국내 약 20개 공연장에서 선보이게 되는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기쁨과 감동의 크리스마스 공연이다.
천안에서는 올해 들어 7번째 공연이었는데, 매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 관계자는 "천안예술의 전당 공연은 충청도 각 지역의 기업과 지역민들의 이웃에 대한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담은 귀중한 후원금으로 충청도내의 아동센터, 다문화가족, 청소년쉼터, 복지학생, 장애우 등 약 3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초청되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을 관람하며 큰 감동과 행복을 얻을 수 있었다. 천안시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