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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재가동

3년 5개월 만… 시민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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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1.30 19:13
  • 기자명 By. 정완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정완영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재가동 결정에 지역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대전·세종·충남·충북 지역 2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핵 재처리 실험 저지 30㎞ 연대'(이하 30㎞ 연대) 이경자 집행위원장은 30일 "폐로를 해야 하는 하나로를 다시 가동한다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며 "제대로 된 주민 의견 수렴 과정조차 밟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내진 보강 등을 이유로 3년 5개월 동안 운전을 멈췄던 하나로는 20년 이상 가동했던 노후한 원자로"라며 "보강 공사 과정에서 제기된 공법에 대한 의문점이라든지 부실 의혹 등이 주민에게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 안에 있는 하나로는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건설된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다. 1995년부터 가동했다.

2014년 7월 전력계통 이상으로 일시 가동 중단에 들어간 뒤 내진 보강공사 부실 의혹 등의 이유로 3년 넘도록 운전을 하지 못했다.

이경자 위원장은 "지난 15일 포항 지진 이후 또 다른 대규모 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며 "지진에 대한 경고를 잊어버린 것은 아닌가 상당히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30㎞ 연대는 진동대 실험을 추가로 시행할 것을 제안한 상태다.

원자력시설 안전성 시민검증단 측에서 제시한 이 실험은 직접 대상을 흔들며 지진 후 현상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해당 장비는 우리나라에선 유일하게 부산대 양산캠퍼스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 연대는 이날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하나로 진동대 시험을 아직 하지 않았는데도 (원안위가) 하나로 재가동 안건을 심의한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검증 과정을 무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동대 시험은 다음 달 하순께 진행될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측은 "원안위에서 가동 자체에 문제가 없다고 결정했으나, 검증단 제안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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