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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생각 속에 머문 화재안전, 작은 실천이 필요한 때

김오식 천안서북소방서 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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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2.03 16:02
  • 기자명 By. 충청신문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과 습도, 건조한 공기, 계절풍 등 환경적인 영향과 화기취급 및 난방기기 사용량의 증가에 따라 사용자의 부주의가 더해져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겨울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면,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겨울철 화재발생 평균건수는 923건으로, 한 해 평균 26명의 사망자 및 부상자가 발생하였고, 74억 4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한다. 또한 화재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화재가 거의 절반에 가까운 47.5%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문어발식 전기 코드 사용 등의 전기적 원인이 20.7%, 기계적 원인이 12.8% 순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화재 원인 중 가장 비율이 높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의 세부 원인을 살펴보면 불꽃 및 불씨 방치가 22.24%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 소각이 21.8%,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에 의한 발화가 17.6%로 나타났다. 이는 화재안전 의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통계자료가 아닐 수 없다.
 
앞서 살펴본 통계수치가 보여주듯이 겨울철 화재원인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난방기기의 부주의한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몇 가지 예방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겨울철 필수 용품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전기매트인데 전원을 끄지 않고 외출하거나 오랜 시간 전기매트를 사용함으로써 과열되어 화재가 많이 발생하므로 전기매트는 안전점검을 필한 제품을 사용해야 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전기플러그를 뽑아야 한다. 사용하지 않을 시 전기매트는 접히는 부분의 전선에 무리가 가면서 감열선이 끊어지거나 혹은, 피복이 벗겨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세로로 1/3로 나누어 접어야 하며 가로로 접어서 보관하면 안 된다.
 
둘째, 석유난로 등 난방기구의 사용에 특히 유의한다. 오랜 시간 방치하였다가 재사용하는 난방 기구에는 많은 먼지가 쌓여 있어 먼지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닦아주고, 연료주입 시에는 난로를 끈 상태에서 주유해야 하며, 근처 1m 내에는 인화성 물질을 두지 말아야 한다. 사무실 등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 시엔 1시간에 한 번씩은 꼭 환기를 시키고 가습기를 함께 사용해준다면 더욱 도움이 된다. 또한 난로 주위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항상 소화기나 모래를 비치해 두어야 한다.
 
셋째, 전열기구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오래된 전기기기는 사용하기 전 고장 여부를 확인하고, 파손된 콘센트는 사용하지 않고 즉시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전선 중에 피복이 벗겨진 곳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외출 시나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플러그를 빼놓아야 하며 넘어질 경우에 전기가 자동으로 차단되는 전도안전 스위치가 부착된 전열 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내용들은 누구나 다들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하지만 머릿속으로 생각만 해서는 화재를 예방할 수 없다.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머릿속에 머문 생각이 작은 실천으로 옮겨져야 한다. 이제 화재로부터 안전한 나라, 안전한 가정을 위해 우리 모두의 안전의식이 안전행동으로 나와야 할 때다.
 
김오식 천안서북소방서 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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